
[OSEN=광주, 이선호 기자] "30개만 던지면 된다".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출국해 1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 위치한 아마미 카와쇼 구장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선수들은 투수 21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으로 구성됐다. 2026년 신인 가운데에서는 투수 김현수와 외야수 김민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투수 21명 명단 가운데 반가운 이름이 들어있다. 2024 우승에 기여했던 좌완 필승맨 곽도규가 포함된 것이다. 작년 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진단결과 인대 파열진단을 받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수술을 받고 차분하게 재활훈련을 펼쳐왔다. 따뜻한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이어가며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2023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도 2군에서 출발하는 등 그리 주목을 끌지 못했다. 시즌에 들어가자 "물건이 하나 들어왔다"는 2군 보고가 올라왔다. 루키시즌 기회를 얻어 1군에서 14경기에 뛰었다. 제구가 잡히지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24시즌 1군 주력 좌완 필승맨으로 발탁받아 71경기 55⅔이닝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우등성적을 냈다.

특히 좌타자들에게는 저승사자라로 군림하며 우승을 다투었던 삼성과 LG 좌타자들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ERA 기준으로 LG전 1.17, 삼성전 0.96의 짠물투구를 했다. 좌타자 피안타율 1할8푼2리에 불과했다. 던지는 팔의 각도를 스리쿼터로 내리면서 구속이 152km까지 찍었다. 강력한 투심과 슬라이더, '칠테면 쳐봐'라는 배짱으로 타자들을 잠재웠다.
주전 필승맨 최지민의 부진으로 인한 공백을 100% 메우며 우승반지를 끼었다. 2025시즌 2연패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수술로 인해 주저앉았다. 곽도규의 부재는 팀 마운드의 약점으로 이어졌다. 이준영을 제외하고 안정된 좌완 릴리프맨이 부족했고 불펜이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대 1이닝까지 던지는 곽도규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현재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따뜻한 캠프지에서 훈련을 펼친다면 복귀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의리도 작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었다. 다만 선발투수인 이의리 보다는 복귀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는 80~100구를 던지는 몸을 만들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리지만 불펜투수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범호 감독도 크게 반겼다. 복귀 시기에 관련해 "도규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도규는 선발투수가 아니다. 30~40개 던진다면 1군에서 던질 수 있다. (6월 예정이라는 질문에는) 선발투수가 아니기에 그 보다 두 달 정도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도규가 불펜에서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의리는 작년 7월 후반기부터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의 진단에 의하면 곽도규의 더 빨리 돌아올 전망이다. 실전점검까지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하기에 개막은 힘들더라도 4월 중에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개막 좌완 불펜진에는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이 포진한다. 우승 좌승사자까지 가세한다면 탄탄한 좌완불펜진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