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김하성의 이탈에 일본은 '이치로'까지 소환됐다.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터진 불의의 사고가 전력 구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김하성의 공백은 단순한 부상 뉴스로 끝나지 않고 ‘대표팀 차출 불가’와 ‘프로의식’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9일(현지시간)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까지 약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한국에 머물던 지난주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 시점은 빠르면 5월 중순, 늦어지면 6월까지 밀릴 전망이다.
이로써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하성을 핵심 유격수로 분류했던 대표팀은 물론, 애틀랜타 팬들도 시즌 초반부터 ‘골드글러브 유격수’의 공백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악재가 겹쳤다. 내야 코어 메이저리거 합류가 절실한 국면에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에 이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까지 이탈하며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드는 흐름이다.
WBC 1라운드에서 맞붙는 일본도 이 소식을 빠르게 타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는 “한국의 보물에 비극이 닥쳤다”는 표현으로 김하성의 부상과 WBC 출전 무산 전망을 전했다.
현지 팬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운동선수로서는 실격이다", “잦은 부상은 습관이다”, "오프시즌 부상은 프로선수로의 관리 부족이다"라는 등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반면 “김하성의 수비는 아시아 선수들답지 않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다.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여론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일본 야구의 상징인 스즈키 이치로까지 소환됐다.
한 누리꾼은 이치로의 철저한 ‘부상 내역’과 WBC 출전 당시의 일화를 거론하며 자기관리의 기준을 높였고, 또 다른 이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이치로의 명언 ‘제가 얼마 받는지 아십니까?’가 떠오른다”며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하성의 부상이 단순한 재활 일정이 아니라, 선수 관리와 태도라는 프레임으로 확장된 배경이다.
물론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팀과 대표팀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김하성의 복귀 시계가 어디에 맞춰질지, 그리고 그 공백을 둘러싼 평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