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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4강행 좌절 당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이해'와 '용서'였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가나 전설 아사모아 기안(41)은 16년 전인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와 당시 경기를 떠올리면서 루이스 수아레스(39, 인터 마이애미)의 '신의 손' 사건을 언급했다.
조별리그에서 호주, 세르비아를 누르고 독일과 함께 16강 무대에 오른 가나는 미국을 2-1로 꺾고 8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가나의 상대는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청용이 동점골을 기록한 한국을 2-1로 눌렀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접전이었다.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그 때 가나가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혼전 상황에서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더가 골문을 향했다. 사실상 결승골이 될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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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어간 줄 알았던 공은 수아레스에게 막혔다. 머리로 막기 힘들자 손으로 슈팅을 막아 버린 것이다. 핸드볼 파울을 범한 수아레스는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고 기안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재미있는 것은 기안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빗나갔다는 것이다. 그러자 울먹이며 터널로 향하던 수아레스는 환호를 질렀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4-2로 꺾었다. 수아레스는 국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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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에 출연, "나는 항상 내가 수아레스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그것이 '치트 코드' 같은 반칙이었을지라도, 결국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성공시키지 못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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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6년 전 사건은 이날 세네갈과 모로코가 맞붙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결승전에서 브라힘 디아스(26, 레알 마드리드)가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으로 놓치면서 소환됐다. 결국 디아스의 실축은 세네갈 우승의 빌미가 됐다.
기안은 당시를 회상하며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정말 아주 가끔, 극히 드물게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항상 말한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공이 골문으로 향하는 걸 본 수아레스의 입장이었다면.."이라고 뜸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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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안은 "그는 자기 나라를 구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용서한다"면서 "그 일에 대해 나는 그를 용서했다"고 거듭 밝혀 더 이상 증오심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는 4강에서 네덜란드를 상대했으나 패했다.
가나와 우루과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다시 만났다. 하지만 가나가 또 한 번 페널티킥 실축을 하는 바람에 우루과이에 0-2로 져 조별리그에서 동반 탈락했다. 기안은 2010 월드컵 이후 선덜랜드(잉글랜드), 알 아인(UAE), 상하이 상강(중국) 등에서 뛰다 2021년 은퇴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