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한때 철강왕으로 불렸던 선수. 그런데 이제는 유리몸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는 인저리 프론이 됐다. 1억 5000만 달러(약 2215억원) 계약도 따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더 이상 대박을 논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하성(31)의 얘기다.
애틀랜타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기간은 4~5개월 가량 걸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애틀랜타의 게리 루리 박사가 수술을 집도했다. 회복기간과 실전 감각을 위한 재활 경기를 감안하면 사실상 5~6월 쯤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 사유도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허무하고 황당하다.
애틀랜타 구단에 따르면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져서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고 전했다. 이 부상으로 김하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도 확정됐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56773776_696df44db9571.jpg)
2024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처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옵트아웃 조건을 삽입, FA 재수에 대한 생각도 열어놓았다.
하지만 어깨 수술 재활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전반기 막판에서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탬파베이에서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김하성은 9월 초, 웨이버로 공시되면서 탬파베이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면서 김하성을 영입했고 김하성도 애틀랜타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틀랜타에서 단 24경기만 나섰지만 건재함을 과시했다.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옵트아웃으로 다시 시장에 나선 김하성이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시장의 관심이 적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56773776_696df44e4dc5c.jpg)
결국 지난해 12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5억원) 계약을 맺었다. ‘FA 3수’ 도전을 선언했다. 1년 계약을 맺은 뒤 다시 한 번 FA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 계획이 시작도 전에 폐기될 위기다.
2024년 어깨 부상부터 3년 내내 크고 작은 부상들을 연달아 당하고 있다. 앞서 부상들은 경기 중에 발생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빙판길에 넘어지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유리몸으로 전락한 김하성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4년 FA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1억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4년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2022~2023) 동안 fWAR 8.1을 기록했다”라며 “김하성은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한다. 7년 1억3000만 달러(1919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2215억원)를 보장하는 계약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더 이상 김하성에게 철강왕의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만약 올해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맹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김하성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들이 김하성의 부상 빈도를 근거로 장기계약은 맺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향후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FA 대박은 구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주전 유격수를 잃은 애틀랜타는 말 그래도 날벼락이다. 김하성으로 유격수 고민을 해소하는 듯 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영입한 마우리시오 듀본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하면서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부상으로 뎁스는 다시 한 번 약해졌고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개막전 유격수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MLB.com’은 ‘애틀랜타는 5월 중순, 어떠면 6월까지 김하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우리시오 듀본이 시즌 초반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최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여전히 많은 팀들의 주요 영입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상으로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17홈런 OPS .749를 기록했던 당시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몇달 더 기다여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56773776_696df45009ec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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