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도 '스크린골프'에 꽂혔다…골프존 美 매출 2배 껑충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20일, 오전 06:15

2025 PGA 쇼 골프존 부스 모습 (골프존 제공)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골프존(215000)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내 스크린골프 수요 확대와 오프코스(Off-course) 골프 시장 성장 흐름이 맞물리며, 골프존의 글로벌 전략에도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즈 앞세운 TGL 출범…미국서 불붙은 '시뮬레이터 골프'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스크린골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선 '시뮬레이션 골프'로 불린다.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골프 소비 방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넓은 대지에 펼쳐진 '필드 골프' 즉 '온코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골퍼들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그런데지난해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등이 참여한 시뮬레이션 골프 리그 TGL(Tomorrow’s Golf League)이 출범한 이후 골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나며 스크린골프 형태인 '오프코스 골프'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립골프재단(NGF)에 따르면 2024년 미국에서 골프를 즐긴 인원은 온코스와 오프코스를 합쳐 약 472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오프코스 골프 참여자는 약 1910만 명으로, 필드 중심이던 미국 골프 시장이 경험·엔터테인먼트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프존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주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골프존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협력해 US오픈과 US여자오픈 공식 인도어 골프 시뮬레이터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인 미국 PGA 쇼에 '시티 골프' 부스를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골프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 'GDR 맥스'를 선보였고, 미국 공략을 위한 골프 종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캐디' 애플워치 버전도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TwoVision NX를 중심으로 스포츠펍,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설, 레크리에이션 매장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며 입지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는 주춤…미국 매출은 '고성장' 전망
골프존소셜 3호전 뉴욕 브루클린 내부 전경 (골프존 제공)

증권가에 따르면 골프존의 미국 매출은 올해 약 92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추정 매출 530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골프존의 국내 실적은 현재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골프존의 누적 연결 매출은 37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618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출은 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국내 실적과 대비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골프존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5년 22%로 늘었고, 올해는 3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북미법인의 2025년 확대된 수주가 올해 매출로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 매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6년 매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만 아닌 20억명 시장"…글로벌 성장 전략
중국에 오픈한 시티골프 2호 연길점의 내부 전경 (골프존 제공)

골프존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중동 등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2024년 9월 톈진에 시티 골프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6월 연길에 2호점을 오픈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4~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중국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존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글로벌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2000만 명 규모의 (국내)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20억 명 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