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 쉴트 전 샌디에이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35777602_696e3cb2d0085.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더 남아있었지만 돌연 사퇴했던 마이크 쉴트(57)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벌써 현장에 돌아왔다.
쉴트 전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감독직에서 ‘번아웃’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던 쉴트 전 감독은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인스트럭터로 새롭게 시작한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쉴트 감독은 2019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에 뽑히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샌디에이고로 자리를 옮긴 2024~2025년에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2년 90승 이상 거두며 가을야구 진출로 성과를 냈다. 2024년 시즌 종료 후 2년 연장 계약을 맺고 2027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임기가 보장된 상태였지만 돌연 사퇴했다. 2년간 최소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9억원의 잔여 연봉도 포기하고 떠났다.
당시 쉴트 전 감독은 “시즌 내내 이 결정을 고민했다. 야구 시즌의 끝없는 소모는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내게 큰 부담이 됐다. 항상 남을 위해 헌신해왔고, 이제는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불면증, 가슴 통증, 탈모를 겪었고, 스포츠 도박에 빠진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 등 구장 안팎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다시는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떠났지만 3개월이 흐른 지금, 쉴트 전 감독은 다시 야구로 복귀했다. 지난달 맷 블러드 볼티모어 선수·스태프 육성 부사장이 상위 레벨 선수들을 가르치는 인스트럭터 자리를 제안했고, 쉴트 전 감독은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 다른 팀의 제안도 있었지만 결국 또 현장으로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을 함께하고, 시즌 때는 볼티모어 산하 상위 3개 마이너리그 팀들을 한 달씩 순회하며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 쉴트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는 것을 받아 선수 육성팀과 협력해 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준비가 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감독이었지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다시 인스트럭러를 하는 게 보통의 행보는 아니다. 쉴트 전 감독은 “감독 사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이었겠지만 내게는 아니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훌륭했지만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난 삶에서 더 많은 조화를 원했다. 좋은 경험을 했지만 그 대가가 컸다”고 말했다.
![[사진] 마이크 쉴트 전 감독은 샌디에이고 시절 루이스 아라에즈의 1루 수비를 가르치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35777602_696e3cb3667b0.jpg)
감독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선수를 기용하고, 작전을 구사하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구단과 선수, 코치 등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언론과도 소통해야 한다. 팀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쉴트 전 감독은 지쳤다. 그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장 적절한 표현은 교장 역할을 하는 데 지쳤다는 것이다. 다시 교사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표현했다.
경기 전 1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수비를 가르치는 5분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떠올린 쉴트 전 감독은 팀 전체를 운영하는 것보다 선수를 지도하는 역할에 더 흥미를 느꼈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2년을 후회하는 건 아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 우승을 안기고자 했던 故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의 비전을 진심으로 믿었다. 그의 헌신과 열정을 사랑했고, 나도 그 비전에 동참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친듯이 일했다. 내가 처음 팀을 맡았을 때보다 더 좋은 상태로 떠났다”고 자부심도 보였다.
혹여라도 나중에 다시 감독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긴 그는 “난 항상 내 발이 닿아있는 곳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했다. 애초에 메이저리그 감독을 노린 적도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노스캐롤라이나 고등학교 코치든, 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싱글A) 존슨시티 타격코치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난 어떤 자리가 비어있는지 살피고 인맥을 쌓으려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냥 야구인일 뿐이다. 지금 볼티모어와 함께하는 이 기회가 정말 기쁘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마이크 쉴트 전 샌디에이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19/202601191735777602_696e3cb40e8b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