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외면한 인도오픈의 민낯 “이런 환경에서 세계선수권을?”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1월 20일, 오후 01:25

코트에 떨어진 새 배설물을 닦는 대회 관계자
코트에 떨어진 새 배설물을 닦는 대회 관계자

(MHN 이현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은 기분 좋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2026 인도오픈이 위생 불량과 운영 혼선으로 구설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경기장에 떨어진 새 배설물과 관중석에 등장한 원숭이 소동까지 전하며, 오는 8월 뉴델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과연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경기장 환경 전반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며 ‘국제대회로서의 기본’을 다시 묻고 있다. 실제로 경기장 바닥과 워밍업 구역 곳곳에서 새 배설물이 발견됐고, 남자 단식 경기 도중 배설물이 떨어져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덴마크 여자 단식 선수 미아 블리흐펠트는 대회 첫날부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겨울 외투와 바지를 겹쳐 입고 몸을 풀어야 했고, 훈련장과 본 경기장 바닥에는 새 배설물 흔적이 널려 있었다”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비전문적”이라고 비판했다.

관중석에서 포착된 원숭이
관중석에서 포착된 원숭이

인도배드민턴협회는 “문제가 된 곳은 워밍업 구역이며, 본 경기장 상태는 양호하다”고 해명했지만, 싱가포르의 로키엔유와 인도의 프라노이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실제 경기 도중 배설물로 인한 중단이 발생하며 설득력을 잃었다.

여기에 대회 첫 날부터 원숭이가 관중석, 그것도 ‘프리미엄 좌석’에 올라앉는 장면이 포착돼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대회 관계자는 “관중의 신고를 받은 뒤 약 10분 만에 쫓아냈고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중국 언론은 이를 국제대회 관리 부실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했다.

저온 문제 역시 선수들의 불만을 키웠다. 태국의 인타논과 캐나다의 리원산은 “실내가 지나치게 추워 충분한 워밍업이 어렵다”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소동이 BWF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9년 하이데라바드 대회 이후 17년 만에 인도가 세계선수권을 다시 맡는 상황에서, 현재의 운영 수준으로는 대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블리흐펠트 역시 “지금 상태로는 세계선수권 개최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WF는 "이번 대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향후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8월에는 계절적 요인이 완화돼 현재와 같은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Visual China SNS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