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양진희 기자) 인도네시아 출신의 재니스 젠이 호주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 진출하며 28년 만에 조국의 메이저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59위인 젠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캐나다의 레일라 페르난데스를 2-0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젠은 1998년 야유크 바수키 이후 약 28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 선수가 됐다.
2002년생인 젠은 지난해 10월 첸나이오픈 우승을 통해 23년 만에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인도네시아에 안겼던 선수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꺾은 페르난데스는 2021년 US오픈 준우승 경력을 보유한 강호로, 젠의 승리는 더욱 의미를 더했다. 젠은 지난해 US오픈에서도 메이저 대회 2회전에 진출한 바 있어, 이번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2회전 진출이다.
동남아시아 테니스의 또 다른 기대주인 필리핀의 알렉산드라 이알라는 같은 대회 1회전에서 미국의 얼리샤 파크스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필리핀 내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이알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경기가 열린 6번 코트는 수용 인원을 초과하는 관중으로 북적였고, 호주 폭스스포츠는 “멜버른에 거주 중인 약 5만8천 명의 필리핀인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듯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이었던 매디슨 키스(미국)도 이날 1회전에서 올렉산드라 올리니코바(우크라이나)를 2-0으로 제압하며 2회전에 안착했다. 2회전에서 키스는 동료 애슐린 크루거(미국)와, 젠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 맞붙게 되며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남자 단식에서는 흥미로운 신체 조건의 맞대결이 화제를 모았다. 키 170㎝로 ATP 투어 최단신 중 한 명인 세바스티안 바에스(아르헨티나)가 201㎝의 장신 조반니 페치 페리카르(프랑스)를 3시간 11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사진=연합뉴스, 알렉산드라 이알라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