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또 한 번 일본에게 무너졌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 U-23 축구대표팀에 0-1로 패했다. 6년 만의 우승 도전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국은 U-23으로 나섰으나 다음 올림픽을 위해 U-20 위주로 나선 일본에게 압도 당하면서 실력 격차를 실감했다. 특히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던 이민성호는 최후의 한일전에서도 무기력한 빌드업과 결정력 문제, 경기 운영 미숙으로 인해 패배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로 인해 나서지 못했던 이민성 감독은 4-5-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백가온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용학과 강성진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원은 배현서-김동진-강민준 조합, 수비는 장석환-신민하-이현용-이건희가 구성했다. 골문은 홍성민이 지켰다. 일본은 4-2-3-1로 맞섰다.
킥오프와 동시에 일본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홍성민이 펀칭으로 쳐냈고, 전반 9분 코이즈미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넘겼다. 전반 11분에는 미치와키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칩샷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초반 위기를 넘기며 버텼다.
시간이 흐르며 한국도 소유권을 되찾으려 했다. 전반 15분 배현서의 드리블 돌파 후 패스를 김용학이 반대편으로 연결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전반 26분 세트피스에서는 강성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용학이 헤더로 떨궜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일본의 압박 강도는 쉽게 낮아지지 않았다.
결국 균형은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의 헤더를 홍성민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세컨볼을 코이즈미가 밀어 넣었다. 전반 41분 이시바시의 낮고 빠른 슈팅은 다시 홍성민 품에 안겼고, 전반 44분 코이즈미의 추가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은 일본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수치는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반 동안 일본은 슈팅 10회, 유효슈팅 4회를 기록했다. 한국은 슈팅 1회, 유효슈팅 1회에 그쳤다. 주도권을 내준 채 역습을 노렸지만 전방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을 잡아도 탈압박 이후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한국은 변화를 택했다.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 강도를 높였다. 후반 8분 강성진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12분 정승배와 김태원을 투입해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후반 13분 장석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김태원의 연속 시도, 강성진의 왼발 슈팅까지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교체로 리듬을 끊었다. 후반 21분 연쇄 교체로 수비 밀도를 높였고, 한국의 공세는 점차 효율을 잃었다. 후반 막판 정지훈과 이찬욱이 투입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김태원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수치는 결과를 설명했다. 전반을 내준 뒤 후반 점유율과 슈팅을 늘렸지만, 골문 앞에서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한 골 차 패배였다. 결승 문턱에서 멈춘 이민성호는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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