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2살 어린 일본에 0-1 석패...U-23 아시안컵 결승행 무산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1월 20일, 오후 10:4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살 어린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한국 U-23 대표팀 강성진이 일본의 수비를 앞에 둔 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36분 고이즈미 가이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레바논을 4-2로 꺾었으나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하며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백가온(부산)의 선제골과 신민하(강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제압하며 4강 티켓을 따냈다.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까지 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또다시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일본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대비 차원에서 U-23이 아닌 U-21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이날 패배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U-23 아시안컵 사상 첫 한국인 감독 간 결승 대결도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과 중국의 준결승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우승 실패로 재정비가 불가피하게 된 이민성호는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지난 호주와 8강전과 같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백가온(부산)이 최전방 원톱으로 맡고 김용학과 강성진(수원)이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은 김동진(포항), 배현서(경남), 강민준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장석환, 신민하, 이현용(수원FC), 이건희(수원)가 나란히 섰고 골문은 홍성민(포항)이 지켰다. 반면 일본은 요르단과의 8강전과 비교해 무려 6명이나 선발 명단을 바꾸는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전반은 일본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일본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1대10이라는 슈팅숫자가 전반전 경기를 잘 설명했다.

계속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여러차례 큰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11분 수비가 완전히 뚫리면서 일본의 미치와키 유타카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미치와키의 슈팅을 골대를 벗어났기에 망정이지 사실상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강성진의 프리킥을 김용학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일본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전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결국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일본 공격수 나가노 슈토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홍성민이 간신히 쳐냈지만 흘러나온 세컨볼을 고이즈미 가이토가 밀어넣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을 일방적으로 밀린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3분 장석환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강성진이 날카로운 시저스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3분 강성진과 김동진을 빼고 공격자원인 정재상(대구), 정지훈(광주)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일본도 후반 중반 이후에는 노골적으로 밀집수비로 골문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동점골을 넣겠다는 한국의 투지와 바람은 무위로 돌아갔고 경기는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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