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현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한 중국 탁구 스타 판전둥이 다시 한 번 중국 여론의 중심에 섰다.
승리 이후 공개된 그의 근황을 두고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으며, 그 배경에는 그가 중국 탁구를 떠나게 된 복합적인 사정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판전둥이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전승을 거두며 유럽 무대를 장악하자, 그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독일 탁구의 전설 티모 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중국 SNS에서는 예상치 못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팬들은 “외국에 치우쳐 조국을 잊었다”, “조국을 배신했다” “중국 탁구를 떠날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판전둥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2024년 말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세계랭킹에서 자진 탈퇴한 과거를 끌어와, 이번 해외 생활을 ‘국가대표와의 거리두기’로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운동선수의 교류에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독일 리그에서 건강과 실력을 모두 지켜내길 바란다”, “언젠가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를 기다리겠다”는 응원과 축복의 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됐다.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중국 탁구의 외연 확장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판전둥의 선택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왜 국탁 시스템을 떠났는지를 이해할 때, 보다 입체적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유출, 공항과 숙소에서의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외부인이 불법적으로 숙소에 침입한 사건은 그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남겼다.
지난 2024년 말, 판전둥은 첸멍과 함께 WTT 세계랭킹에서 동시 탈퇴했다. 당시 두 선수는 ‘경기 불참 시 고액 벌금’으로 대표되는 WTT의 강도 높은 일정과 규정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이 결정은 한동안 ‘배은망덕’, ‘국탁 이탈’이라는 비난으로 되돌아왔다.
시간이 흐른 뒤, 결과는 달라졌다. 판전둥은 분데스리가에서 스타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관중 동원과 성적 모두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첸멍 역시 경기 외 영역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구축하며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이후 이들의 랭킹 탈퇴 결정을 연간 10대 스포츠 뉴스로 선정하며 사실상 재평가했다.
사진 = TTBL 공식 사이트, 시나닷컴, WTT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