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40살까지 50억 전액 보장인데, KS MVP “많이 걱정된다, 여긴 잘 몰라서” 왜 두려움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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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21일, 오후 05:42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KT 김현수 / backlight@osen.co.kr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백전노장’ 김현수(KT 위즈)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FA 이적을 택한 그가 설렘이 아닌 우려의 시선을 먼저 드러냈다. 김현수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김현수는 작년 11월 정든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 원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수상자답게 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등 마흔 살까지 50억 원이 전액 보장된 파격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현수는 21일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걱정이 많이 된다. 어릴 때 왔으면 형들이 하자는 대로 하면 되는데 KT가 그 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막 이야기할 수가 없다. 내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아주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팀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과 잘 화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KT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향하는 소감을 전했다. 

50억 원 전액 보장에서 오는 무게감도 상당해 보였다. 김현수는 “기량 유지를 잘해야 하고,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팀이 그것만으로 날 데려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강)백호가 빠졌기 때문에 그만큼 공백을 내가 메워야한다”라며 “그러려면 기량 유지가 중요하다. 운동을 많이 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아직 KT를 다 파악하지 못했기에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도 정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일단 KT가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보고 나서 대답해도 될까요. 아직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오랜 시간 함께 야구를 해온 베테랑들이 있어 적응은 예상보다 순조롭다. 김현수는 “(허)경민이는 아기 때부터 같이 성장한 친구다. 내가 많이 키웠는데 내가 키운 것보다 더 성장했다. 밥을 많이 먹였는데 그거보다 더 컸더라”라고 웃으며 “(김)상수, (고)영표는 대표팀에서 많이 봤다. 어린 선수들과는 같이 해본 적이 없어서 이제 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KT 위즈 제공

베테랑들이 귀한 김현수이기에 주전 포수 장성우의 20일 극적인 FA 계약 또한 반겼다. 김현수는 “19일에 짐을 싸러 경기장에 갔는데 (장)성우가 있더라. 호주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계약이 돼서 너무 다행이다. 야구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 더 생겨서 너무 좋다. 동기는 아니지만, 고참이 한 명 더 추가되면서 내가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눌 선수가 생겼다”라고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장)성우가 지난해 주장이었는데 올해도 주장을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내가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하는 걸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난 일단 새 팀에 적응한 뒤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주장 성우를 옆에서 잘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출국에 앞서 새 시즌 주장으로 장성우를 낙점했다. 

KT 위즈 제공

김현수는 공교롭게도 오는 3월 28일 개막전부터 잠실에서 친정 LG를 상대하게 됐다. 정규시즌 일정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사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언젠가는 만나야 할 팀이 아닌가. 앞에 만나냐, 뒤에 만나냐의 차이라 큰 생각은 안 했다. 그냥 KT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 출발하는 김현수에게 끝으로 KT에서 3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김현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없다. KT가 작년에 가을야구에 못 갔는데 이렇게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을 때 팀이 좋은 성적을 내야 더 많은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해 우승하는 데 꼭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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