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팀에 역사상 첫 승 안긴 펩의 변명, "도쿠도 사비뉴도 없어서 잘하고 졌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21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냉정했지만, 패배를 받아들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선은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1-3으로 패했다.

맨시티는 승점 13점(4승 1무 2패)에 머물며 상위권 경쟁에서 뼈아픈 제동이 걸렸고, 보되/글림트는 대회 첫 승과 함께 26위로 도약했다.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녹록지 않았다. 맨시티는 보되/글림트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에 고전했다. 전반 22분과 24분 연속 실점으로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후반에도 반전은 쉽지 않았다. 후반 13분 추가 실점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중반 이후에는 수적 변수까지 겹쳤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핵심인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연속 경고로 퇴장당했다. 중원의 균형이 무너지며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라얀 셰르키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과와 별개로 경기 내용에 대한 단정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물론 졌다. 그러나 이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증명한 기억도 생생하다”며 “몇몇 포지션에서 꾸준함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명이 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웠다. 다만 더 많은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와야 한다”며 “곧 이어질 울버햄튼전과 갈라타사라이전을 앞두고 빠르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부상자들도 단계적으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기력했다’는 평가에는 고개를 저었다. 과르디올라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제레미 도쿠도, 사비뉴도 없었다. 전통적인 윙어 자원이 부족했고, 안정감을 주는 선수들도 빠져 있었다. 그렇다고 팀이 상대방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는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상대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보되/글림트는 조직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다. 측면으로 몰아넣고 1대1 돌파를 어렵게 만든다. 그 부분에서 그들이 정말 잘했다. 축하해야 한다”라고 패배를 정당화했다.

로드리의 퇴장에 대해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조금 가혹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는 결과다. 단 1분 사이에 모든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고 정리했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