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3~4위전 축하한다” 베트남 3-0꺾고 결승행 中, 남다른 축하반응

스포츠

OSEN,

2026년 1월 22일, 오전 12:39

[OSEN=우충원 기자] 한국이 일본에 무너진 그날, 중국은 베트남을 완파하며 결승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일본은 결승 상대가 정해지자 곧바로 한국을 겨냥한 ‘비꼼’부터 던졌다. 한일전 패배로 흔들린 한국 축구는 이제 동메달전으로 내려앉았고, 일본 팬들의 조롱은 더욱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 U-23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민성호는 이날 수비적인 운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4-5-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며 중앙에 숫자를 두텁게 배치했고, 일본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전방 압박을 최대한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초반에는 여러 위기가 있었음에도 어느 정도 버텼다. 하지만 ‘한 번의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이즈미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준결승의 흐름이 갈린 순간이었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고,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정승배와 김태원 등이 후반 이른 시간 투입되며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실제로 흐름은 전반보다 나아졌다. 강성진의 발리 슈팅, 장석환의 중거리 슈팅 등 기회도 나왔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4강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꺾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며 역사를 썼다. 국제 무대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중국 축구는 결승 진출 자체로 들썩였고, 중국 현지 반응 역시 뜨거운 분위기다.

결승 무대는 중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중국은 한국을 꺾은 일본과 25일 자정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대회 판도가 바뀌자 일본의 시선은 곧장 한국으로 향했다. 결승 진출팀이 정해진 순간부터 일본 팬들의 반응은 한층 더 자극적으로 변했다.

일본 팬들은 “중국이 아닌 베트남이 결승에 오를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이내 한국을 조롱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한국과 베트남의 3~4위전을 축하합니다”라는 비꼼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결승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한국이 동메달전으로 내려앉은 현실을 정면으로 찌르는 메시지였다.

이미 한일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한국에겐 더욱 쓰라린 장면이다. 일본은 결승을 바라보고 있고, 중국은 역사적인 첫 결승 진출에 흥분하고 있다. 그 사이 한국은 ‘우승’이 아닌 ‘3위’ 싸움으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일본 팬들은 그 상황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비꼬며 한국 축구를 흔들고 있다.

한국은 이제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경기력과 운영 문제다. 한일전 패배가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더 큰 숙제다. 조롱을 막는 방법은 단 하나다. 결국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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