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은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선배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지난 시즌 35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서도 배움에 열을 올렸다. 그는 고우석을 따라 40㎏에 육박하는 바벨을 들면서 힘을 키웠다.
21일 사이판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우석이 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우석이 형이 무게를 많이 드는데 따라하다가 3일 정도 알이 뱄다"고 웃었다.
이어 "초반엔 그러다가 점차 적응되니 나한테도 잘 맞아서 계속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처음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하고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자신만의 루틴이 됐다.
박영현은 "우석이 형과 계속 붙어 다니면서 하니까 들 수 있는 무게가 늘었다.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웠다. (최종 명단에 뽑히면)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같이 캐치볼 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WBC를 대비해 예년보다 빠르게 몸만들기에 돌입한 박영현은 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 캠프라 긴장하고 갔는데 결과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 왔다. 당장 피칭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 놨는데 페이스 조절 차원에서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곧 (KT 캠프) 호주에 가니까 거기서 바로 던질 생각 하면서 쉬었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한 것만으로도 박영현에겐 큰 도움이 됐다.
박영현은 "모든 선수가 좋은 구종을 갖고 있고 자기만의 장점이 있기에 대표팀에 온 것"이라며 "저도 배울 점을 찾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구종을 던지는 방법 등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팀에서 뛰는 마무리 투수들도 다 좋아 보여서 저도 더 열심히 했다. 시너지가 나오면서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대표팀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박영현도 경쟁에서 예외는 없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클로저이자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합류하면 마무리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영현은 이런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마무리 자리를 내어 준다고 해도 다른 포지션에서도 잘 던질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2월 초 확정되는 최종 명단 승선에 대비해 박영현은 호주에서 열리는 KT 스프링 캠프에서도 몸만들기에 주력한다.
박영현은 "지금 컨디션과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호주에서도 이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제 구종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몸을 잘 만들어서 2차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