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일류, 지금 야구판은 아주 긍정적"…WS 3연패 하러 온 6000만 달러 사나이, 샐러리캡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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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22일, 오후 07: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새로운 ‘악의 제국’이 되어가고 있는 LA 다저스다. 하지만 다저스의 행보를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은 다저스를 억제하기 위해 샐러리캡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주장을 촉발시킨 계약의 당사자 카일 터커가 논란에 대해 답했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카일 터커의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였던 외야수 터커는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 달러, 연평균 60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에 사인했다. 

현재 보도를 통해 알려진 계약 세부 조건으로 계약금은 6400만 달러, 2년차와 3년차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 조항이 있고 3000만 달러의 지불 유예 금액이 포함돼 있다. 지불 유예금은 계약이 끝나고 받는 조건이다.

통산 769경기 타율 2할7푼3리 748안타 147홈런 490타점 119도루 OPS .86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터커는 정확도와 파워, 주루, 수비 모두 A급 이상의 재능을 보유한 ‘5툴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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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는 정강이 부상이 있었고 또 오른손 미세 골절을 당하고도 경기에 계속 나서기도 했다. 부상을 안고도 136경기 타율 2할6푼7리(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OPS .841을 기록했다. 건강한 터커를 기억하는 팀들이라면 모두가 달려들만한 매물일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장기계약 대신 연평균 금액을 높이고 단기계약만 고수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만 유일하게 10년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제안했다. 다저스는 당초 터커 영입전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끝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터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난 항상 다저스를 높게 평가해왔다. 구단주 그룹부터 프런트 오피스까지 위에서 아래까지 모든 것이 일류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뛰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다”라며 “팬들이 팀과 도시를 얼마나 아끼는지,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얼마나 격려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선수들의 실력은 결과가 말해준다. 지난 2년을 포함해 여러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상대로 만나거나 경기장에서 대화하며 느낀 점은 정말 훌륭한 그룹이라는 것다. 이 팀에 합류해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를 향해 달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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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저스를 택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다”라고 말하면서 “저와 제 아내, 가족들이 일원이 되고 싶어했떤 지역이었고, 여기서 뛰면서 팬들을 마주하고 싶었다. 결정을 내릴 때 모든 요소를 고려했고 이곳이 경기를 하고 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시즌이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뛰는 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터커를 영입하며 외야진 퍼즐을 채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린다. 터커도 그 일원이 되고 싶어한다. 그는 “훌륭한 구단은 정말 많다. 각 팀을 훌륭하게 만드는 고유한 특징들이 있다”면서 “앞서 말했듯이 이 구단은 모두가 일류다. 팬들과 도시를 위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이 팀의 구성은 그 자체로 증명됐다.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매우 특별했고 그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3연패를 위해 경쟁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하며 다저스에서의 각오까지 밝힌 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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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터커의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다른 29개 구단은 다저스의 폭주에 심술이 났다. 최근 ‘디애슬레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가 올 겨울 터커를 영입한 뒤 많은 구단주들이 분노에 차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연봉 상한제 도입은 100% 확실한 수순’이라며 ‘구단주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봉 상한제, 샐러리캡을 노릴 것이다’고 전했다. 

선수노조의 토니 클락 위원장은 “우리는 전례없는 팬들의 관심과 수익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을 마무리 했다. FA 시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모든 수준의 선수들이 놀라운 업적을 보상 받으면서 승리를 추구하는 구단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샐러리캡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가 버는 만큼 쓰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다른 구단들은 다저스의 행보가 성가시다. 그만큼 자신들도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하기에 다저스를 눈엣가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터커도 결국 수혜자가 됐다.LA 다저스 SNS

터커는 자신의 계약 이후 샐러리캡 도입 논의가 강하게 촉발된 것에 대해 “지금 야구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관중 수도 엄청나고 경기장은 계속 매진이 되면서 팬들은 팀과 선수들을 지지해준다. 선수들과 팬, 구단 사이에 이런 상호작용은 야구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며 “리그와 선수들이 팬 베이스를 계속 키워나가고 즐거움을 준다면 야구계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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