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지막 변수’ 정리…치리노스, 파나마 경유해 미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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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23일, 오후 06:11

(MHN 이주환 기자) 베네수엘라의 정세 불안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갇힐 뻔했던 LG의 ‘우승 에이스’가, 험난한 우회로를 뚫고 마침내 스프링캠프 합류를 확정 지었다.

스프링캠프의 첫 단추는 야구가 아닌 ‘이동’이다. 계획된 날짜에 비행기에 오르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한 해 농사의 시작점이 갈리기도 한다. LG 트윈스가 캠프 직전까지 마음 졸이던 마지막 변수 역시 공항과 하늘길에 있었지만,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LG 구단은 23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1일 베네수엘라를 떠나 파나마를 경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무사히 입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치리노스는 플로리다 템파 자택에서 개인 정비를 마친 뒤, 본진이 꾸려질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동해 선수단에 정상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합류가 유독 주목받은 건, 치리노스의 고국인 베네수엘라를 덮친 급박한 정세 때문이다.

지난 3일 미국의 카라카스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사태가 이어지며 현지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국제선 운항마저 제한되면서 치리노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다행히 선수 본인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캠프 합류가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는 구단을 긴장케 했다.

결국 치리노스는 ‘제3국 우회’라는 묘수로 꽉 막힌 하늘길을 열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볼리비아로 이동한 뒤, 다시 파나마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직항로가 막힌 상황에서 찾아낸 필사의 탈출구였다. 경로와 과정은 험난했지만, ‘정상 합류’라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구단과 선수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이로써 LG는 선발진의 핵심 퍼즐을 예정대로 맞추게 됐다. 치리노스는 2025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 137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90만, 인센티브 20만)에 재계약하며 신뢰를 확인한 만큼, 그가 캠프 첫날부터 불펜에 대기한다는 점은 시즌 구상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호재다.

한편, LG는 최근 미국 ‘카보타지 룰(외국 항공사의 자국 내 구간 운송 금지)’ 문제로 이동 과정에서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사이판 캠프 종료 후 애리조나로 직행하려던 일부 선수단이 규정에 막혔으나, 구단이 신속하게 미국 항공사 티켓을 확보하며 급한 불을 껐다.

치리노스의 극적인 합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LG의 2026시즌 캠프를 가로막던 ‘이동 변수’들은 비로소 모두 정리됐다.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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