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벤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앤디 로버트슨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과의 계약이 오는 6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당초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벤 데이비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데이비스는 재러드 보언에게 향하는 공을 차단하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으나, 태클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즉시 투입된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착용시킬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고, 데이비스는 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결국 데이비스는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가 왼쪽 발목 골절 수술을 받게 됐으며, 이후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영입 계획을 수정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은 로버트슨 영입을 위해 이미 공식 제안을 건넸으며, 협상도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버트슨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직접 점찍은 자원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로버트슨의 리더십을 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감독은 로버트슨이 지닌 풍부한 경험이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체는 로버트슨을 두고 “라커룸에서 기준을 끌어올리고, 그라운드 위에서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버트슨은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363경기에 출전해 12골 68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특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함께 양 측면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고,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등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의 구상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데스티니 우도기와 왼쪽 풀백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드 스펜스는 본래 선호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최근 19세 왼쪽 수비수 소우자를 영입한 상황에서, 또다시 같은 포지션에 로버트슨을 데려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정적인 부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현재 리버풀에서 주급 16만 파운드(한화 약 3.1억 원)를 받고 있으며, 토트넘 이적 시에도 주급 삭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로버트슨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비 시몬스, 제임스 매디슨에 이어 팀 내 최상위권 연봉자가 될 전망이다.
31세 선수에게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하는 점은 토트넘으로서도 이례적인 선택이다. 텔레그래프는 “과거 다니엘 레비 체제에서 30대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움직임을 구단 이적 정책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AFP,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