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상식 감독 / AFC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4/202601240859776742_69740eba88dbb.png)
[OSEN=노진주 기자] 한국을 이긴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을 치러 연장까지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승리(7-6)를 거뒀다.
기록면에선 이민성호가 우세했다. 한국은 슈팅 수 32-5, 유효슈팅 12-3, 크로스 시도 61-4로 베트남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상대가 10명으로 내려앉은 이후에도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4/202601240859776742_69740ec05c840.jpg)
한국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전반 30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24분 김태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2분 뒤 '베트남 에이스' 응우옌 딘 박에게 프리킥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딘 박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이 수적 우위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연장 30분 동안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베트남이 웃었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일곱 번째 키커 배현서의 킥이 가로막히면서 베트남이 한국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 한일전 패배에 이어 3·4위전에서도 승리를 놓쳤다.
베트남과의 U23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도 사실상 첫 패배(공식 기록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카오 반 빈 / AFC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1/24/202601240859776742_69740ec0cfc51.png)
2005년생 베트남 골키퍼 카오 반 빈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주전 골키퍼 쩐 쭝 기엔에 밀려 대회 내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한국전에 선발 출전했다.
베트남 매체 '봉다'는 "중요한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적중했다"라며 "카오 반 빈은 이민성호를 상대로 12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한국의 연속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안정적인 캐칭과 빠른 반사 신경이 돋보였다. 백미는 승부차기였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킥 방향을 대부분 정확히 읽어냈다.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베트남의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AFC는 카오 반 빈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그는 “이 경기는 팀 전체와 나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 출전 기회를 받았을 때 놀랐다. 여러 대회를 거치며 이제야 기회를 얻었다.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동료들에게도 끝까지 이기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승부차기 선방의 비결도 공개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조언과 심리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카오 반 빈은 “승부차기에서는 코치님들이 어떻게 몸을 날려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눈을 바라봤다. 그 덕분에 방향을 읽을 수 있었고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