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나는 이청용, 신태용 저격성 '골프 세리머니' 언급... "감정 앞섰던 행동. 실망 안겨 죄송"

스포츠

OSEN,

2026년 1월 26일, 오전 05:01

[사진]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OSEN=노진주 기자] 이청용(37)이 울산 HD와 결별을 직접 발표하면서 지난해 논란을 자초했던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을 향한 저격성 성격이 짙은 '골프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청용은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울산과 결별 소식을 직접 알리면서 "지난 시즌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서 선수로서 책임을 느낀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했다.

일부 팬들은 원정 경기 당시 구단 버스 짐칸에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의 골프백이 실려 있던 사진을 떠올리며 이청용이 신태용 감독을 공개 저격한 것 아니냔 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빠르게 논란이 됐고, 이청용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때를 돌아본 이청용은 "고참 선수로서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웠어야 했다"라며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인정하며 고개 숙였다.

[사진]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이청용 소셜 미디어 계정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 빠른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측면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2009년 8월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K리그에서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 사례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이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뛰었다. 2011년 3월 다리 골절 큰 부상을 당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도 있었으나 긴 재활 끝에 복귀했다. 2015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후 2018년 1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2 소속 VfL 보훔에 새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0년 7월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돌아왔다. 주장 완장을 차며 2020년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경험했다. 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 3연패 영광도 누렸다. 

6년 만에 팀을 떠나는 이청용은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팀이었다"라며 "울산 구단과 울산이라는 도시는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줬다. 울산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삶의 중요한 일부였다. 많은 것을 함께 이뤄냈다. 우승의 순간들이 있었고,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이 있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준 팬들의 응원도 있었다. 이 모든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6시즌 동안 울산에서 뛰면서 161경기 출전,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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