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리버풀이 사비 알론소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AS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가 이미 리버풀로부터 접촉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최근 경질됐다. 성적 부진과 더불어 선수단과의 갈등을 빚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알론소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주축 선수들과 출전 시간 문제를 두고 불화설에 휘말렸다. 특히 비니시우스와의 관계는 부임 초기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이었던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부임 이후 출전 비중이 줄었고, 공식전 33경기 중 9경기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에 강하게 항의한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의 교체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항상 나만 교체하네. 그냥 이적해야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후 비니시우스가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관계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레알을 떠난 알론소는 현재 휴식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어떤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기준을 세웠고, 자신의 성향과 일에 대한 철학, 책임감을 고려해 성급한 선택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차례 선택의 시간이 있었다. 지난 2024년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제안을 받았지만 알론소는 당시 레버쿠젠 잔류를 택했다.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러나 지금은 차분히 결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버풀 복귀 가능성 역시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AS에 따르면 리버풀 내부에서는 알론소를 2026-27 시즌을 대비한 핵심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 선수 시절 리버풀과 인연을 맺었던 알론소 역시 안필드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본머스에 2-3 역전패를 허용하며 리그 5경기 무승에 빠졌다.
구단은 슬롯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도록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8,200만 유로(한화 약 8,296억 원)를 투자하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리버풀은 미래를 대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은 알론소 측과 접촉했고, 에이전트 이냐키 이바녜스를 포함한 주변과의 대화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버풀 내부에 일정 수준의 안정감을 안겼다.
선수로서의 공로에 대한 존중과 지도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비록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물러났지만, 알론소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사진=연합뉴스/AFP,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