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고지' 우즈 1351일·셰플러 1442일 '우즈만큼 빠르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1월 26일, 오후 08:1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즈 만큼 빠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버금가는 기록으로 우즈 이후 가장 강력한 ‘지배자’를 증명했다.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92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2022년 WM 피닉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불과 151번째 출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단순한 20승이 아니다. 셰플러는 30세 이전(29세 7개월 4일)에 PGA 투어가 공식 기록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20승을 채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30세 이전 20승 기록은 우즈 이후 처음으로, 우즈는 2000년 US오픈에서 24세 5개월 19일의 나이에 20승을 달성했다.

속도 역시 우즈의 기록에 버금간다. 셰플러는 151개 대회 만에 20승을 채워, 1970년 이후 기준으로 타이거 우즈(95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205개), 리 트레비노(214개), 톰 왓슨(223개) 등 전설적인 이름들보다도 훨씬 앞선 페이스다.

첫 승부터 20승까지 걸린 시간도 눈에 띈다. 셰플러는 데뷔 이후 1442일 만에 20승을 달성해, 이 부문에서도 타이거 우즈(1351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남겼다. ‘꾸준함’이 아니라 ‘폭발력’으로 쌓아 올린 승수다.

이번 우승은 셰플러의 지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32개의 버디로 전체 최다를 기록했고, 최근 출전한 13개 대회 중 7번째 우승이다. 특히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출발부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통산 20승을 채운 셰플러는 PGA 투어 ‘라이프 멤버(Life Member)’ 자격도 확보했다. 영구 시드 개념은 아니지만, 최소 5년 이상 시드 걱정 없이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