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교통사고'에도 1등 기염 "거봐, 캥거루가 제일 무섭댔지"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1월 26일, 오후 03:50

(MHN 양진희 기자) 호주 출신 프로 사이클선수 제이 바인이 경기 중 캥거루와 충돌하는 돌발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어 다운 언더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인은 호주에서 열린 2026 산토스 월드투어 다운 언더 사이클 경기에 참가했다가 캥거루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세 명의 라이더가 경주를 포기해야했고, 캥거루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톤(사이클 라이더 집단)은 경기 도중 캥거루가 도로에 난입하며 큰 혼란을 겪었다.

사고는 결승선까지 약 100km를 남겨둔 시점에 발생했으며, 도로를 가로질러 돌진한 캥거루와 여러 선수가 충돌해 낙차 사고가 이어졌다. 캥거루는 충돌 직후에도 균형을 잃은 선수들 쪽으로 굴러들어가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바인은 낙차로 자전거가 망가졌지만 팀 동료의 자전거를 이어 받아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끈기를 보여줬다. 그는 UAE 팀 에미리츠-XRG 소속으로 종합 선두를 유지하며 1분 3초 차로 오커 저지를 지켜냈다.

바인은 우승을 차지한 후 "모두들 제게 호주에서 제일 위험한 것이 뭐냐고 묻는데, 저는 항상 캥거루라고 대답한다"며 "캥거루는 덤불 속에 숨어있다가 차가 멈출 수 없을 때 갑자기 튀어나온다. 오늘 제 말이 맞다는걸 증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속 50km 정도로 달릴 때 캥거루 두 마리가 펠로톤을 뚫고 지나갔다. 전후좌우로 아무렇게나 방향을 틀어댔고 저는 결국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인은 "올해는 정말 좋은 출발을 했는데 갈수록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이 경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제이 바인 SNS, JTBC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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