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레스터 시티가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부임 약 6개월 만에 경질했다.
레스터 시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시푸엔테스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1군 코치인 앤디 킹이 당분간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됐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7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떠난 루드 반 니스텔로이의 뒤를 이어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QPR은 토트넘 양민혁(코벤트리 임대)의 첫 번째 임대 이적 팀이기도 하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QPR을 이끌던 당시 부족한 스쿼드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왔다. 레스터 시티는 그의 팀을 조율하는 능력과 전술적 능력 등을 고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 반등에 실패하며, 짧은 시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레스터는 최근 2년 반 동안 무려 일곱 번째 정식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주말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이번 시즌 스카이벳 챔피언십에서 11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과는 승점 6점 차로 벌어져 있다.
아이야왓 시와타나쁘라파 레스터 시티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가볍게 내린 판단도 아니다”라며 “레스터 시티를 위해 헌신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맡은 역할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구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경기력과 결과를 개선하고 클럽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르티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스터는 지난해 5월, 최근 3년간 1,700만 파운드(약 293억 원) 이상의 PSR(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 초과 지출을 기록해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 인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안고 있다. PSR 위반 시 기본 감점은 12점이며, 초과 금액이 1,500만 파운드(약 250억 원)일 경우 감점 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 다만 레스터 시티는 이를 웃도는 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3년 프리미어리그 강등 이후 승격 경쟁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데다, 최근 두 차례 이적 시장에서도 뚜렷한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레스터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레스터시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