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또 한 번 이름이 올라왔다. 이번엔 토트넘 홋스퍼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이적설의 지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PSG에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실제 영입 시도까지는 아니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상황을 타진했지만, PSG는 이강인이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접근은 낯설지 않다. 이미 손흥민이라는 성공 사례를 통해 한국인 선수의 상업적·전력적 가치를 모두 경험했다. 팀 리빌딩 국면에서 새로운 카드로 이강인을 검토한 흐름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문의’ 단계였다. 협상으로 이어질 여지는 없었다.
이강인을 둘러싼 시선은 이미 스페인으로 향해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스페인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직접 파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더 구체적인 숫자를 꺼냈다. 이강인의 몸값을 4000만 유로(약 688억 원)로 책정했다는 보도였다.
그러나 결론은 같았다. PSG의 거절이다. ‘마르카’는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피차헤스’ 역시 “아틀레티코가 겨울 이적시장 후보에 올려놨지만, PSG가 이적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PSG의 태도는 일관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지난해 10월 “PSG는 선수들의 세 번째 시즌을 중요한 평가 시점으로 삼는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이강인이 재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재평가의 방향은 긍정적이다.
프랑스 ‘소풋’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이강인은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치르며 다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번도 못 한 적이 없었고, 단지 저평가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적 당시엔 몸이 약하고 PSG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가짜 공격수 역할도 소화하며 전술적 활용도를 증명했다. 그러나 모든 무대에서 공평하진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철저히 외면받았다. 결승전에서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포지션 논란도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이강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상적인 위치가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원하는 자리에서 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위치에서의 경험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득이라기보단 통보에 가까운 메시지였다.
이강인의 행동도 주목을 받았다. 개인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이적설과 맞물리며 해석이 분분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신호, 혹은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둔 움직임이라는 시선이 교차했다.
지난 여름도 뜨거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수 클럽이 이강인을 주시했다. ‘레퀴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출전 시간 보장을 조건으로 3000만 유로+보너스를 제안했지만, PSG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강인은 남았다. 선택은 잔류였다. 토트넘의 문의, 아틀레티코의 집요한 접근, 그리고 PSG의 고집. 지금 이강인은 여전히 파리에 있다. 문제는 단 하나다. 이 잔류가 ‘안정’이 될지, 또 다른 ‘대기’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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