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화려한 점프와 우아한 회전 동작, 섬세한 표정과 팔동작 등이 어우러지는 피겨스케이팅은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피겨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하기 전까지 비인기 종목이었다. 그러나 피겨는 동계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먼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피겨는 지난 1908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16년 뒤 샤모니에서 열린 초대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현재 피겨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그리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생긴 단체전까지 총 5개 종목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피겨 종목에 나서는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등 두 차례 연기를 펼쳐 받은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심판들은 두 차례의 연기를 두고 각각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를 매긴다.
선수들은 먼저 짧은 시간에 연기하는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쇼트프로그램은 점프 3개, 비 점프 동작 4개를 포함해야 하는데, 점프 동작에는 점프 2개를 붙이는 콤비네이션과 악셀 점프가 들어가야 한다.
긴 시간 수행해야 하는 프리스케이팅은 점프 7개와 스핀 3개, 그리고 스텝 시퀀스와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를 1차례씩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남녀 싱글에서 가장 중요한 점프는 크게 '에지(edge) 점프'와 '토(toe) 점프'로 나뉜다. 날을 밀면서 뛰어오르는 에지 점프에는 루프와 살코, 악셀이 있다. 발끝으로 도약하는 토 점프에는 러츠와 플립, 토루프가 포함된다.
이 중 최고 난도는 악셀이다. 악셀은 유일하게 정면을 향해 뛰는 점프여서 다른 5개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회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 나서는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은 유일하게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 점프를 구사한다. 지난 2022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쿼드러플 악셀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쿼드러플 악셀을 구사할 수 있는 말리닌은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남녀 한 쌍이 연기하는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일부 동작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점프다. 리프트, 스로 점프, 스파이럴 등으로 승부를 가린다.
페어에서는 싱글 종목처럼 다중 회전 점프가 가능하다. 또한 파트너를 던지는 스로점프도 있다. 그러나 아이스댄스에서는 2바퀴 이상의 다중회전 점프가 금지된다.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파트너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다. 페어에서는 파트너를 머리 이상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아이스댄스에서는 머리 위로 들어 올려서는 안 된다. 한 선수를 축으로 파트너 스케이터가 도는 '데스 스파이럴'도 페어에서만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출전 연령 기준이 만 17세로 높아졌다. 피겨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만 15세 이상 출전이 가능했다.
베이징 대회 때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도핑 양성을 보이고도 어린 나이 덕분에 올림픽에 정상 출전,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연령 규정에 변화를 줬다.
변경된 연령 규정 탓에 김유성(수리고)은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2위에 올랐지만 만 16세에 그쳐 출전이 무산됐다.
앞서 김연아가 획득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가 전부인 한국 피겨는 12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인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이 메달 후보다.
차준환은 말리닌을 비롯해 베이징 대회 준우승자 가기야마 유마(일본), 유럽 챔피언 아당 샤오잉파(프랑스)와 경쟁해야 한다. 여자 싱글에서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아델리아 페트로시아(러시아), 알리사 리우(미국)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신지아와 이해인이 도전장을 내민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