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밀라노 스타]③ '피겨 왕자' 차준환, 아시아 넘어 세계를 홀린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28일, 오전 06:00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차준환 2025.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도전한다.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던 그는, 세 번째 올림픽인 밀라노 대회에서 최고의 무대를 자신한다.

한국 피겨는 '연아퀸'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황금기가 있었다. 하지만 남자부는 상대적으로 불모지였다.

하지만 이번엔 남자부에서도 새 역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피겨 왕자' 차준환이 자신감과 패기를 앞세워 한국 남자 피겨 최초의 메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고등학생이던 2018 평창 대회에서 15위를 차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했던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순위(17위)를 단숨에 뛰어 넘었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선 5위에 자리, 한국 남자 피겨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최초의 한 자릿수 순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차준환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다른 경쟁자들이 의식해야 할 만큼 올림픽 메달에 근접해 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서울시청). 202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차준환은 최근 매주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하고 고질적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등 힘든 시간도 보냈으나, 이제는 훌훌 털어내고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 중이다.

피나는 재활을 한 그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치른 2026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선수권에서 프리 스케이팅과 총점을 시즌 최고 기록으로 새로 쓰며 은메달을 차지, 밀라노에서의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차준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기술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아역배우 출신답게 연기 완성도와 예술성 등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수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입상도 가능하다.

한편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새 시즌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던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대신, 지난 시즌 썼던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다시 가져왔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통해 하얼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강렬한 연기로 임팩트를 줬던 좋은 기억을 밀라노에서 이어가려는 의지가 담겼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스케이트 부츠 적응 등 변수가 있었음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덤덤하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얻은 경험은 값진 자산이고, 한국 피겨 새 역사를 눈앞에 둔 컨디션과 기량의 상승세는 큰 동기부여다.

차준환은 개막을 앞두고 "세 번째 올림픽으로 경험은 쌓였지만 마음 만큼은 평창 때의 첫 올림픽처럼 설레고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이제 대부분의 점프는 거의 복구했다. 체력적으로 더 보완한 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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