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양진희 기자) 착용형 피트니스 기기 ‘후프(WHOOP)’가 올해 첫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과 호주오픈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세계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경기 중 해당 장비 착용을 이유로 제지를 받았다.
후프는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칼로리 소모량 등 신체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할 수 있는 착용형 장비다. ATP, WTA,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는 승인된 상태지만, 4대 그랜드슬램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신네르는 멜버른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루치아노 다르데리와 맞붙기 전, 주심 그레그 앨런스워스로부터 장비 제거 지시를 받았다.
신네르는 별다른 항의 없이 이를 따랐으며 경기 후 “코트에서 추적하고 싶은 특정 데이터가 있었지만 규칙은 규칙”이라며 “다른 대체 장비는 있지만 착용감이 불편하다.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게도 일어났다. 손목 보호대 안에 장비를 착용했던 알카라스는 주심의 요청으로 기기를 제거했고, 사발렌카 역시 제지를 받았다.
사발렌카는 “WTA를 포함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1년 내내 이 장비를 사용해왔다”며 “그랜드슬램에서만 유독 착용이 금지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회 측이 결정을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술 제공사 후프는 공식 입장을 내고 “선수들이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는 도핑이 아니다.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공정성을 보장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 아리나 사발렌카 SNS, Whoop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