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원주 DB가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패배가 눈앞에 다가왔던 순간, 집중력은 DB 쪽에 남아 있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6으로 승리했다.
난적 LG를 잡은 DB는 22승 13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고, 2위 정관장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선두 LG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DB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4쿼터 막판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지만,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헨리 엘런슨이 종료 직전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 3점슛을 꽂았고,
박인웅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알바노는 20점 6어시스트로 경기 전반을 이끌었고, 엘런슨은 23점 11리바운드로 승부처를 지배했다.
초반 흐름은 LG가 잡았다. 복귀한 칼 타마요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유기상은 외곽과 속공을 오가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DB도 강상재와 이용우의 외곽포로 맞섰지만, LG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1쿼터는 LG가 앞섰다.
2쿼터 들어 DB는 수비 강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알바노의 파울 트러블이 변수로 작용했고, LG는 외곽포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DB는 무스타파와 강상재를 앞세워 격차를 크게 벌어지지 않게 관리했다.
3쿼터에서 DB가 반격했다. 알바노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역전까지 만들었지만, 아셈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과 양준석의 지원 사격에 다시 끌려갔다. 승부는 4쿼터로 이어졌다.
4쿼터 초반 엘런슨과 정효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DB가 압박했다. LG는 유기상의 3점으로 맞불을 놨지만, 마레이의 자유투 난조가 뼈아팠다. 마지막 순간 알바노가 반칙으로 빠진 뒤에도 DB는 흔들리지 않았다. 엘런슨이 상대 수비를 뚫고 극적인 동점 3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집중력은 DB가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했다. 결국 DB가 살얼음판 승부를 이겨냈다. 패배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집중력이 만든 값진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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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석우 기자 / foto030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