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벨기에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온 오현규의 이름이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단순한 관심 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검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 등 복수의 EPL 구단이 오현규를 공격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풀럼의 접근이 가장 구체적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풀럼의 상황은 명확하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며 7위까지 올라섰지만, 시즌 후반을 버티기 위한 최전방 보강이 과제로 남아 있다. 호드리구 무니스는 반복된 부상으로 올 시즌 리그 7경기 1골 1도움에 그쳤고, 라울 히메네스는 활동량과 연계에서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오현규는 박스 안 침투와 전방 압박에 강점을 지닌 자원으로 평가된다. 마르쿠 실바 감독이 요구하는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충족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빠른 적응이 전제된다면, 벨기에 리그의 불안정한 입지에서 프리미어리그 주전 경쟁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그려진다.
다만 풀럼의 1순위는 따로 있다. ‘디 애슬레틱’은 같은 날 풀럼이 PSV 에인트호번의 리카르도 페피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고, 오현규는 2순위 선택지에 가깝다고 전했다. 페피를 둘러싼 이적료는 2800만 파운드 선까지 거론됐다.
변수는 부상이다. 페피는 이달 중순 팔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고, 약 두 달간 결장이 예상된다. 이 부상은 풀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름이 오현규다.
오현규에게 이번 이적설이 특별한 이유도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 문제로 거래가 무산된 아픔을 겪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헹크에서 올 시즌 공식전 30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움직임, 제공권 경쟁, 적극적인 슈팅은 현지에서도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감독 교체 이후 출전 시간은 들쑥날쑥하다. 최근 공식전 6경기 중 절반을 벤치에서 시작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도 조기 교체를 겪었다. 이런 상황은 이적을 통한 환경 변화 필요성을 더욱 키운다.
대표팀 경험은 분명한 플러스 요소다. 월드컵 예선과 A매치를 거치며 압박 속에서도 득점을 만들어온 경험은 EPL 구단들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현지 매체들이 오현규를 즉각 활용 가능한 옵션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아직은 후순위다. 그러나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는 사실 자체가 위상의 변화를 말해준다. 벨기에에서 쌓은 꾸준함과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오현규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이 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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