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72홀 시대에 ‘머니 게임’도 키운다..단체전 상금 두 배로 인상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1월 29일, 오전 07:16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정식 출범 5년째를 맞은 LIV 골프가 2026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미 발표된 72홀(4라운드) 경기 체제 전환에 이어, 이번에는 상금 규모를 대폭 상향하고 시즌 경쟁 구조 전반을 손질하며 새로운 시즌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출범 초기 ‘54홀·노 컷·고액 상금’이라는 파격으로 주목받았던 LIV 골프는 이제 전통 투어와의 간극을 좁히는 동시에,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LIV 골프 단체전에서 우승한 리전13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LIV골프)
◇팀 상금 두 배 확대… “모든 팀이 돈을 번다”

LIV 골프는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경쟁 및 경기 방식 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팀 상금 구조의 대폭 확대다.

2026시즌부터 LIV 골프는 각 대회 팀 상금을 기존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두 배 인상한다. 동시에 상금 분배 방식도 바꿔, 종전처럼 상위 3팀만이 아니라 출전하는 13개 전 팀이 모두 상금을 받는 구조로 전환한다.

이는 팀 경쟁의 ‘존재감’을 시즌 전체로 확장하려는 의도다. 팀 순위가 하위에 머물더라도 매 대회 성적이 곧바로 재정적 보상으로 연결되면서, 시즌 내내 팀 간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더해 팀 포디엄(상위권 팀) 소속 선수들의 개인 성적을 따로 보상하는 추가 인센티브 풀(약 230만 달러)도 신설됐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구조다.

이 같은 변화로 LIV 골프가 예상한 2026시즌 개인·팀 합산 총상금 규모는 약 4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72홀 체제로 경기 수와 라운드가 늘어난 가운데, 상금 총액까지 키우면서 ‘고액 상금 리그’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 셈이다.

◇경쟁 구도는 더 냉정하게… ‘락·오픈·드롭 존’ 도입

상금 확대와 함께 선수 생존 경쟁도 한층 명확해진다. LIV 골프는 시즌 랭킹을 기준으로 선수들을 세 구간으로 나누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했다. 락존은 포인트 기준 상위 34위까지, 35~46위는 오픈존, 47위 이하는 드롭존으로 나눈다. 드롭 존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며, 강등 또는 교체 대상이 된다. 반면 락 존에 포함된 선수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한다. 기존은 록존 24위까지, 25~48위 오픈존, 49위이하 록존으로 나눴다. 기존보다 강등 대상 인원이 늘어나면서 시즌 중·하위권 경쟁의 압박은 더욱 커졌다.

출전 선수 수도 늘어난다. 2026시즌부터 LIV 골프의 필드는 기존 54명에서 57명으로 확대된다. 추가된 3자리는 단순 초청이 아닌 와일드카드로 채워진다. 올해는 앤서니 김과 리처드 리(이태훈), 비에른 헬그렌(스웨덴)이 와일드 카드 선수로 뛴다.

포인트 배분 방식 역시 개편해 모든 순위에 포인트를 부여한다. 다만, 상위권 성적의 가중치를 키워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는 선수가 유리한 구조로 바꾼다.

‘노 컷오프’와 샷건 출발의 경기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LIV 골프는 오는 2월 4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2026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