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가 아르벨로아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벤피카는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2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직행, 벤피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사제지간의 대결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웃었다.
경기 초반부터 벤피카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헤오르히 수다코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분위기는 홈팀 쪽으로 기울었지만,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레알이었다. 전반 30분 라울 아센시오의 정확한 크로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에도 벤피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측면을 적극 활용해 레알 수비를 계속 압박했고, 전반 36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방겔리스 파블리디스의 크로스를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으로 버텼지만, 레알 수비의 집중력은 점차 흔들렸다.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추가시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파블리디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벤피카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은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여러 차례 시도는 트루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추가골은 벤피카에서 나왔다. 후반 54분 파블리디스의 패스를 받은 시엘데루프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58분 음바페가 아르다 귈러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고, 쿠르투아와 트루빈의 연속 선방이 나오며 경기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경기 막판 레알의 집중력은 급격히 무너졌다. 추가시간 2분 아센시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이어 추가시간 7분에는 호드리구마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레알은 순식간에 9명이 됐다. 수적 우위를 잡은 벤피카는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추가시간 8분 프레드릭 올스네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 트루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어들어 헤딩으로 마법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키퍼의 극적인 득점에 홈 팬들은 열광했고, 경기는 벤피카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벤피카(24위)는 마르세유(25위), 파포스(26위)와의 경쟁에서 골득실 우위를 확보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9위)는 음바페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16강 직행 티켓을 놓쳤고,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