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보고 배웠나' 이번엔 05년생 유망주, 교체 직후 "XX 맨날 나야"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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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29일, 오후 04:30

[사진] 트리뷰나

[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 묘한 공기가 감돌고 있다. 교체 결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엔 아르다 귈러(21)다.

영국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SL 벤피카와의 경기 도중 교체 아웃된 아르다 귈러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귈러는 교체 직후 벤치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고, 입 모양으로 거친 말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SL 벤피카에 2-4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레알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흔들리다 자멸했다.

상황은 후반 34분이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귈러 대신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하려 했다. 문제는 귈러의 경기 내용이었다. 그는 이미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상황이었다. 귈러는 전광판에 자신의 교체가 뜨자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터치라인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보도에 따르면 귈러는 교체되며 "항상 나야. 항상 나라고(Always me. Always me)"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로 향하긴 했지만, 표정과 몸짓에서 불만은 숨기지 못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의 기용 방식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장면은 지난해 벌어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충돌을 떠올리게 한다. 비니시우스는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 지시를 받자 "항상 나잖아"라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차라리 팀을 떠나겠다"는 발언까지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교체에 대한 불만이 핵심이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경기력과 무관하게 내려진 교체 결정,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선수들의 공개적인 반발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이에 '교체에 대한 즉각적인 감정 표출'이라는 이상한 습관이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물론 귈러의 경우 비니시우스만큼 사태가 커지진 않았다. 라커룸으로 직행하지도 않았고, 공개 발언도 없었다. 다만 도움을 기록하고도 가장 먼저 교체된 선수라는 점에서, 그가 느낀 박탈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비니시우스가 알론소 감독에게 항명했던 것처럼, 아르다 귈러도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비슷한 장면을 만들었다. 레알 선수들 사이에 "항상 나"라는 말이 공통어처럼 울리고 있다. 팀 내 위계와 신뢰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닌지, 시선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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