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현아 기자)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지만,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닌,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랭킹 포인트 산정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중국 매체 바이두에 따르면 BWF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단식 세계랭킹을 발표했으며, 안세영은 11만 7,270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왕즈이는 10만 3,362점으로 2위를 지켰다.
시즌 초 슈퍼1000 말레이시아오픈과 슈퍼750 인도오픈을 연속 제패한 안세영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격차 확대를 예상할 법했지만, 두 선수의 포인트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중국 언론은 그 배경으로 BWF의 ‘최근 1년간 상위 10개 대회 성적 합산’ 제도를 지목했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초 두 대회에서 각각 1만2,000점과 1만1,000점을 획득했지만, 지난해 동일 등급 대회에서 이미 비슷한 성적을 거둔 바 있어 기존 포인트를 대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우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순위 격차를 만들 구조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왕즈이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중국 매체들은 왕즈이가 지난 시즌 기록한 3회 우승과 9회 준우승 가운데 상위 10개 성적이 이미 랭킹에 반영돼 있어, 시즌 초 결승 패배에도 포인트 하락이 크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안세영의 2연속 우승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간 격차는 유지됐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언론은 최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500)에서 우승한 천위페이(중국)의 급부상에도 주목했다. 안세영과 왕즈이 등 최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천위페이는 9,200점을 추가하며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당장 안세영의 1위 자리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여자 단식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은 “주요 대회 대진이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만큼, 상위권 포인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안세영 SNS,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