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또 초대박! 황희찬 후배 생긴다...'아시안컵 준우승' U-23 주장, 울버햄튼행 임박 "훌륭한 미래 기대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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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30일, 오전 01:49

[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또 하나의 경사를 맞이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에 힘을 보탠 미드필더 쉬빈(20, 칭다오 시하이안)이 프리미어리그 구단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입단한다.

영국 '팀 토크'는 29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카세미루를 존경하는 뛰어난 중국 미드필더 쉬빈 영입을 앞뒀다. 그는 만 21세의 수비형 미드필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쉬빈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슈퍼리그 팀인 칭다오 웨스트 코스트에서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튼 홈 구장)으로 이사하게 됐다. 자유 이적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중국 U-23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직후 영국으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실리적인 축구로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무너뜨린 우즈베키스탄마저 승부차기로 잡아냈다. 그런 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을 3-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중국은 최종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하며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초 8강 진출에 이어 결승 무대까지 밟는 파란을 일으킨 만큼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선수까지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쉬빈은 주장으로서 팀을 훌륭히 이끌었고, 수비진 보호에 힘을 쏟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팀 토크는 "쉬빈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했다. 그는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10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73%의 패스 성공률을 유지하며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쉬빈은 중국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으며 카세미루와 로드리를 우상으로 꼽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쉬빈은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는 수비 보호와 침착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다. 훌륭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중국 '넷이즈' 등에 따르면 쉬빈은 이미 여자친구와 함께 잉글랜드에 도착했고, 며칠 내로 계약서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게다가 그는 중개인도 없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울버햄튼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 기대감이 큰 이유다.

다만 쉬빈은 워크 퍼밋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진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꼴찌인 울버햄튼이 기적적으로 잔류해도 선수단 등록 자체가 어렵다. 이 때문에 그는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 보다는 챔피언십 혹은 포르투갈 2부리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로서도 다소 부러운 소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패했고, 3·4위전에서는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굴욕을 면치 못했다. 대회 내내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가 낙제점이었다.

만약 한국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면 유럽 스카우트의 눈에 띄는 선수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뼈아픈 실패를 거뒀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중국이 자국 유망주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안 그래도 황희찬만이 유일한 프리미어리거로 남아있는 한국 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넷이즈, 중국대표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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