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진 韓 축구, A대표팀도 위험" U-23 아시안컵 졸전 여파...중국 매체 "日과 큰 격차 목격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30일, 오전 05:00

[OSEN=고성환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뒤 한국 축구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일부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으나 우려가 훨씬 컸던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거둔 4위라는 성적이 아직도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U-23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6 AFC U-23 아시안컵이 막을 내렸다. 라이벌인 한국은 예상치 못한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에게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텐센트 뉴스는 "한국은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그들은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과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특히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10으로 크게 밀리며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은 큰 비판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이민성 감독이 U-23 대표팀은 대회 내내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집중력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한국은 6경기에서 무려 3443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대회 최다 패스만 기록했을 뿐 8실점으로 베트남과 함께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금까지 U-23 연령대에서 베트남에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중요한 순간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후반전 상대가 퇴장당했으나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텐센트 뉴스는 "특히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베트남과 3위 결정전에서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한국 언론은 이러한 결과에 크게 실망감을 표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한국 축구는 일본과 큰 격차를 목격했고, 예상치 못하게 베트남에 패하며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는 한국 축구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라며 외국 축구 팬들의 댓글 내용을 전했다.

텐센트 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이런 기사를 10년 넘게 반복해서 보는 것 같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기초가 무너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꾸준히 성장하며 때때로 세계적인 강팀들도 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격차는 이제 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일본처럼 컨셉을 갖춘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체는 "한국은 일본과 비교하기 전에 이미 아시아 최강이 아니라 전통 강호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예전처럼 거친 플레이와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축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댓글을 소개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는 "문제는 앞으로 한국 성인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 중 상당수가 이번 U-23에 포함돼 있었을 거라는 점이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베트남에게까지 졌다면, 머지않아 성인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짚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던 시절, 일본으로선 분명 넘기 힘든 상대였다. 하지만 그 시절 한국 역시 월드컵에서는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아시아 한정 강팀이었던 셈이다. 일본은 월드컵 출전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 경험을 쌓아왔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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