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신광훈의 마지막 일년…포항엔 큰 동기부여

스포츠

뉴스1,

2026년 1월 30일, 오전 07:30

포항 스틸러스의 신광훈(왼쪽)과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기성용(37)과 수비수 신광훈(38)이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불꽃을 태운다. 그 불꽃의 열기는 두 베테랑뿐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태하호' 포항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포항은 2026 K리그1 개막보다 먼저 2월 12일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에 포항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등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라는 최상이라는 소식이다.

포항의 끈끈한 훈련 분위기 중심에는 기성용과 신광훈이 있다. K리그 최고참에 속하는 둘은 당초 은퇴를 고려했으나,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도 포항과 함께한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025년이 끝난 뒤 축구화를 벗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반기 포항으로 이적한 뒤 보란 듯이 재기해 2026년에도 포항 허리의 주축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지난해 일정 경기 이상 뛰면 자동 계약 연장의 옵션이 있었던 신광훈은 지난 시즌 무려 36경기를 뛰며 스스로 건재함을 과시, 새 시즌에도 전력의 중심에 있다.

1989년 1월생인 기성용과 1987년 3월생인 신광훈 모두 신체적 에너지가 가장 좋은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프로에서 각 포지션 최고라는 평가를 오래 받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전히 기대를 품게 한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 중인 신광훈(왼쪽)과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둘은 현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더 특별할 수밖에 없는 2026시즌을 비장하게 준비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둘 다 20대 젊은 선수만큼의 힘이 있지는 않겠지만, 그걸 보완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 어쩌면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는데 두 선수 모두 그 시즌을 허투루 치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베테랑들의 프로다운 태도가 팀 전체에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두 선수는 발리 현지에서 팀의 연습 경기 대부분에 출전, 새 시즌에도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둘의 현역 연장은 그라운드 전력 강화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큰 영향력이 있다.

신광훈은 "주변에선 이제는 그만하라는 농담 섞인 핀잔도 주지만, 어떤 후배들은 내 존재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는 이야기도 하더라"면서 "이왕 오래 한 것, 올해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 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포항 관계자 역시 "베테랑이자 이름값 높은 두 선수가 잘 자리 잡고 있으니, 젊은 선수들도 경기 준비부터 시즌 준비 마음가짐까지 보고 배우는 게 많다"고 귀띔한 뒤 "특히 기성용과 신광훈은 새롭게 이적한 선수들이 잘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광훈은 "프로는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경쟁을 해야 하고, 거기에서 이겨야 뛸 수 있다. 항상 경쟁할 준비, 배울 준비가 돼 있다. 이번 동계 훈련도 그런 마음을 준비하겠다"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해, 포항과 함께 우승 트로피 하나는 들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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