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과 폭력'으로 얼룩졌던 AFCON 결승전 파행 사태, 세네갈·모로코 징계 결과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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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30일, 오후 05:45

(MHN 이규성 기자) 사상 초유의 혼란과 폭력 사태로 얼룩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결승전에 대한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AFCON 결승전 세네갈과 모로코의 경기는 심판 판정 논란과 선수단·팬들의 집단 반발로 초유의 파행을 빚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고, CAF는 성명을 통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이 보인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심판진과 경기 운영을 향한 모든 부적절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영상을 검토 중이며, 유죄가 확인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은 이렇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세네갈의 득점이 파울 판정으로 취소됐고, 이후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결과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에 세네갈 선수단과 코치진은 강하게 반발했고, 파페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돌려보내며 경기 중단을 초래했다. 또 이 과정에서 세네갈 팬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골대 뒤 사진 기자석으로 뛰어들어 경기장 안으로 의자를 던지고 경비원들과 충돌했다.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경기장을 떠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심판 판정은 언제나 존중돼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축구의 본질 자체가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결승전 장면들은 다시는 반복되선 안된다"며 CAF의 징계 기구가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AF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 내용을 발표 했다. 먼저 세네갈 축구연맹과 관련해, 파페 티아우 감독은 CAF 징계 규정이 명시한 공정성과 진실성의 원칙을 위반하고 경기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CAF 공식 경기 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10만 달러(약 1억 3,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일리만 은디아예와 이스마일라 사르는 각각 심판을 향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CAF 공식 경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서포터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세네갈 축구연맹은 30만 달러(약 3억 9,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로 30만 달러(약 3억 9,600만 원)의 벌금이 내려졌다. 여기에 더해 대표팀의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으로 1만5,000달러(약 1,980만 원)의 벌금까지 부과되며 제재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모로코 축구연맹 역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아슈라프 하키미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CAF 공식 경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 가운데 1경기는 집행유예로 결정됐다.

이스마엘 사이바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이 더 중대하다고 판단돼 CAF 공식 경기 3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0만 달러(약1억 3,2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또한 결승전 도중 볼보이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건과 관련해 모로코 축구연맹은 20만 달러(약 2억 6,4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여기에 더해 축구연맹 측이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부적절한 행위를 방조하고 VAR 판독 구역에 침입해 심판의 업무를 방해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며 추가로 10만 달러(약 1억 3,2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마지막으로 모로코 서포터들이 경기 중 레이저를 사용한 행위에 대해서도 CAF는 1만5,000달러(약 1,98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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