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LPGA 데뷔전서 비거리 2위, 그린적중률 1위 ‘정상급 샷’…퍼트 완성도만 남았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6:54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적은 공동 16위였지만, 내용은 상위권 못지않았다. 특히 장타력과 아이언 정확도는 이미 투어 정상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유민이 30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1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황유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샷의 질이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5.5야드로 출전 선수 39명 가운데 2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GIR)은 83.3%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데뷔전이라는 부담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수치다. 이는 티투그린(tee-to-green) 경기력이 이미 LPGA 투어 정상급 레벨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린을 많이 공략했다는 것은 그만큼 버디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황유민은 대부분의 홀에서 안정적인 공략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쳤다. 총 퍼트 수는 32개, GIR 상황 평균 퍼트 수는 1.87개였다.

공동 선두 하타오카 나사(총 퍼트수 25개·평균 퍼트 수 1.62개), 지노 티띠꾼(27개·1.57개), 넬리 코다(29개·1.67개) 등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차이는 존재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기회의 양이다. 하타오카의 그린적중률은 72.2%로 황유민보다 낮았고, 티띠꾼과 코다는 동일했다. 즉, 황유민은 이미 상위권과 같은 수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LPGA 투어는 ‘티투그린’이 안정적인 선수가 결국 상위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황유민은 올해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시작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대회엔 처음 출전했다. 코스에 대한 정보와 잔디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리감 조절 등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그런 점을 고려할 때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데뷔전에서 이미 투어 정상급 샷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은 분명한 수확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린 위 완성도다. 퍼트만 안정된다면 순위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황유민.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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