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 안세영 피해 간다… 세계 3위 탈환한 천위페이, ‘계산된 스퍼트’ 나선 중국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1월 31일, 오전 07:00

(MHN 이현아 기자) "독보적 위치에 올라있다" "왕좌가 흔들리지 않는다" 중국은 이미 안세영(삼성생명)의 압도적인 강력함을 인정하고, 이제 피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지난 29일 중국 스포츠 매체 '봉운봉우'는 보도를 통해 “안세영은 사실상 움직이지 않아도 왕좌가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 위치에 올라 있다”며, “이런 구도 속에서 중국은 천위페이를 중심으로 보다 정교한 랭킹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의 안정적인 선두 체제가 경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27일 발표한 최신 세계랭킹에 따르면 안세영은 랭킹 포인트 11만7270점으로 여자단식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왕즈이(중국·10만3362점)와의 격차는 약 1만4천 점에 달해 단기간 내 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매체는 이를 두고 “넘기 힘든 장벽”이라고 표현했다.

천위페이
천위페이

안세영은 시즌 초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건너뛰었지만, 누적된 포인트 덕분에 1위 자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안세영 특유의 운영 방식이 장기 독주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3위 경쟁이다. 안세영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천위페이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3위(9만4635점)로 도약했다.

이로 인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9만3064점)는 4위로 밀려났고, 천위페이는 다시 여자단식 ‘빅3’ 구도에 복귀했다.

중국 매체들은 천위페이의 상승세를 단순한 컨디션 회복이 아닌 ‘정밀 계산의 결과’로 해석했다. 현행 랭킹 시스템상 3~4위에 머물 경우 올잉글랜드오픈 등 주요 대회에서 준결승 단계에서 안세영과 조기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결승 이전의 과도한 소모전과 조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천위페이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봉운봉우'는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단식뿐 아니라 복식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자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서승재(삼성생명) 조는 2위 조와 2만6천 점 이상 격차를 벌리며 세계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안세영과 한국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오는 2월 3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아시아 남녀 단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천위페이의 랭킹 계산과 안세영의 절대적 독주가 맞물리며, 향후 여자단식 구도는 더욱 치열한 수 싸움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연합뉴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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