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관둘 생각까지 했는데…팔꿈치 수술만 5번→첫 억대 연봉 대반전 "생각 못한 금액 감격, 이제 다시 생존 경쟁이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31일, 오후 01:55

[OSEN=대전, 지형준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문동주를, LG는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김종수가 LG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10.31 /jpnews@osen.co.kr

[OSEN=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종수가 프로 14년 차에 데뷔 첫 억대 연봉 감격을 안았다.

김종수는 지난 시즌 63경기 63⅔이닝을 소화해 4승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팀의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한국시리즈 진출 후 출장자 명단에 극적으로 합류,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 김종수의 가치는 숫자로 인정을 받았다. 2025시즌 연봉 5500만원이었던 김종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112.73%가 인상된 1억1700만원에 계약하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험난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면 더 값진 성과다. 김종수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017년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은 김종수의 네 번째 수술이었다. 그리고 한 번의 수술을 더 받았다.

그래도 팔의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선수로서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했다. 팔을 내려 던지면 덜 아플까 싶어 투구폼을 바꿔보기도 했다.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긴 재활을 거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김종수는 3월 30일 대전 KIA전에서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무려 1005일 만의 승리를 올렸고,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경기와 이닝, 올 시즌 평균자책점 등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김종수 2025.10.27 / soul1014@osen.co.kr

김종수는 "1군에 계속 했었을 때도 뭔가 지키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을 버리고 그냥 도전자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잘된 것 같다. 그래서 올해도 그 마음을 가지고 다시 부딪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연봉에 대해서는 "감격스럽다. 처음 금액을 들었을 때 놀랐다"면서 "열심히 한 걸로만 돈을 주는 건 아니지 않나. 기분이 정말 좋았고, 원래 사인 바로 할 생각이었지만 고민도 안 하고 도장을 찍었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다시 꾸준함을 증명해야 할 시간. 김종수는 김민우, 강재민과 파타야에서 한 달 이상의 긴 시간 개인 훈련을 한 뒤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김종수는 "억대 연봉도 되고,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생존 경쟁이라는 건 똑같다. 잠깐 기분 좋고 똑같이 준비하게 되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김)범수도 갔고 (한)승혁이 형도 갔으니까 미지수가 많다고들 하는데,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불펜 투수들은 시너지 효과가 중요한 거 같다. 각자 역할을 하다 보면 서로 시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1회초 한화 김종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2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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