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동팡저우 이후 처음' 中 축구, 18년 만에 대박! 'U-23 주장' 쉬빈, 울버햄튼 전격 입단...황희찬 후배 됐다

스포츠

OSEN,

2026년 1월 31일, 오후 05:04

[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2004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쉬빈(21)이 중국 리그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전격 입단했다.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 미드필더 쉬빈이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시하이안을 떠나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최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21세의 쉬빈은 자유이적(FA)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남은 시즌 잉글랜드 내 다른 팀으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쉬빈은 중국 내에서 매우 기대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울버햄튼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쉬빈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고, 패스 능력도 뛰어나다. 그는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광저우 FC와 칭다오에서 성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쉬빈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중국의 역사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축구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해 본적이 없었지만, 실리적인 축구로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무너뜨린 우즈베키스탄마저 승부차기로 잡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을 3-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최종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하며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초 8강 진출에 이어 결승 무대까지 밟는 파란을 일으킨 만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훌륭히 이끈 쉬빈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영국 '팀 토크'는 "쉬빈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했다. 그는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10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73%의 패스 성공률을 유지하며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쉬빈은 중국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으며 카세미루와 로드리를 우상으로 꼽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쉬빈은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는 수비 보호와 침착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다. 훌륭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쉬빈은 대회를 마치자마자 영국으로 날아가 울버햄튼과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대회 때문에 이적이 급물살을 탄 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울버햄튼을 방문하며 협상을 조율했으며 중개인도 없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울버햄튼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쉬빈은 워크 퍼밋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진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꼴찌인 울버햄튼이 기적적으로 잔류해도 선수단 등록 자체가 어렵다. 이 때문에 그는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 보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혹은 리그 원(3부리그) 임대가 유력하다.

울버햄튼은 "쉬빈은 국내 임대 기간 동안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울버햄튼 U-21 팀 소속으로 계속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유지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쉬빈은 "우리 세대의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뛸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이끌어 나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축구가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한 건 무려 18년 만이다. 2008년 순지하이와 동팡저우가 각각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프리미어리그 팀에 몸담은 선수는 없었다. 잉글랜드에서 귀화한 선수 리커(본명 니콜라스 예나리스)가 2014년까지 아스날에서 뛰긴 했지만, 중국 축구가 낳은 인재라고 보긴 어렵다.

쉬빈이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 내에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해설가 첸 닝은 "첫 걸음을 내디뎠으니 이제 계속 나아갈 때다. 쉬빈이 중국의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울버햄튼, 아시안컵, 넷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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