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5위 엘레나 리바키나(26·카자흐스탄)가 여자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1150만 호주달러·약 1161억 원)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시간 31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6-4 4-6 6-4)로 꺾었다.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 사진=AFPBBNews
반면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사발렌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앞서 호주오픈 2연패와 US오픈 2연속 우승(2024·2025년)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리바키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된 경기 운영이 강점인 리바키나는 이날 결승전에서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리턴으로 사발렌카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리바키나는 1세트 초반부터 강서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리드를 이어가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는 사발렌카의 반격에 밀려 세트를 내줬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3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우승을 확정했다.
리바키나의 최근 상승세는 대단하다. 지난해 11월 WTA 파이널스에서 사발렌카를 꺾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패배를 모르는 모습이다. 최근 21경기에서 20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성적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인 리바키나는 현재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뛰고 있다. 시상식에서도 카자흐스탄 국기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리바키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이라며 “사발렌카와 다시 많은 결승에서 만나길 바란다.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리바키나를 언어적·정신적으로 학대했다는 비판을 받는 스테파노 부코프 코치의 논란을 의식한 듯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다”며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