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카림 벤제마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의견 충돌로 인해 출전을 거부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 리그의 재계약 제안을 불만을 품고 소속팀 알 이티하드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리그와 벤제마의 관계는 단숨에 냉각됐다. 알 이티하드와의 계약 만료를 앞둔 벤제마는 그동안 재계약을 약속받아왔지만, 공식적인 첫 제안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야 전달됐다. 더욱이 해당 제안은 구단이 아닌 사우디 리그의 마이클 에메날로 디렉터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제안은 선수 측에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레키프에 따르면 재계약 조건은 초상권 수입을 제외하면 사실상 무보수에 가까웠고, 벤제마 측은 이를 명백한 존중 결여로 인식했다. 결국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 훈련 및 팀 활동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벤제마는 올랭피크 리옹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14시즌 동안 공식전 648경기 354골 165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로 자리매김했고, 마지막 시즌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사우디 이적 이후에도 존재감은 여전하다. 세 시즌 동안 공식전 87경기에서 57골 18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25골 9도움을 올리며 팀의 리그와 킹스컵 더블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사우디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고, 결국 출전 거부라는 강경한 선택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구단이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우디 리그 구조상 선수의 실질적인 고용 주체가 리그이기 때문에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의 거취에 직접 개입하기 힘든 처지다. 이는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벤제마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과 장기 잔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러나 재계약 조건이 공개된 이후 기류는 급변했다. 벤제마는 주말 알 나즈마전 결장이 유력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 나스르와의 빅매치를 앞두고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벤제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