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페인 복귀 시나리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무산됐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지난 1월 31일(한국시간) "최근 몇 주 동안 이강인은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다시 라리가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강한 관심을 보였었다"라면서 "아틀레티코는 결국 이강인 영입을 포기했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은 이적을 희망했지만 구단이 잔류시켰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에서 전달된 기류는 분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강인을 주요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검토했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었다. 구단 수뇌부가 직접 파리를 방문해 파리 생제르맹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접근은 적극적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 이미 라리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이력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실제로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공격 전개와 마무리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아틀레티코의 전술적 요구와도 맞아떨어졌다. 당시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선택은 파리였다. 빅클럽 도전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우선이었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출전 기회 자체는 꾸준했지만, 팀의 핵심 축으로 완전히 고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3골 3도움. 수치만 놓고 보면 준수하지만, 주전 고정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었다. 로테이션 자원과 전술 카드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럼에도 이번 겨울 이적이 막힌 이유는 경기력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구단의 판단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이강인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자원이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남아 있고, 이적료와 연봉 구조 역시 단기간에 조정하기 쉽지 않다. 시즌 중 전력 손실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 우선됐다.
이강인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열려 있다. 라리가 복귀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고, 환경 변화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단계다. 다만 개인의 의지보다 구단의 계산이 우선되는 구조에서 겨울 이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겨울은 잔류에 가깝다.
하지만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아틀레티코는 겨울 시도가 불발로 정리될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라면 조건은 달라진다. 파리 역시 전력 재편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접어들 수 있고, 협상의 여지도 그때 생긴다. 시기를 늦춰 구조를 다시 짜겠다는 계산이다.
정리하면 흐름은 명확하다. 겨울은 멈춤, 여름은 재가동이다.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는 무산이라기보다 보류에 가깝다. 시간이 필요할 뿐, 선택지가 완전히 닫힌 상황은 아니다.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판이 흔들릴 여지는 충분하다. 그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유럽 이적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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