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밀라노 스타]⑦ 8년 만에 메달 노리는 봅슬레이 '김진수 팀'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01일, 오전 07:06


썰매 종목 불모지였던 한국 봅슬레이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으로 구성된 4인승 조가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유럽과 북미 외의 나라가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입상한 건 한국이 최초였다.

그로부터 8년 뒤, 파일럿 김진수(강원도청)가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내달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8년 만의 입상이자 사상 첫 '원정 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인승 종목에 김진수와 김형근(강원도청)이 짝을 이뤄 출전하고, 4인승 종목에는 김진수와 김형근, 김선욱, 이건우(이상 강원BS경기연맹)가 팀을 이뤄 출격한다.

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리더 김진수의 노하우에 기대를 건다.

육상 단거리 선수로 뛰던 김진수는 고등학교 3학년 봅슬레이 종목으로 전향해 빠르게 성장했다. 성인 대표팀까지 승선한 그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브레이크맨으로 베테랑 파일럿 원윤종을 보좌했다.

시간이 흐른 뒤 대표팀의 주축이 된 김진수는 선배 원윤종의 뒤를 이어 파일럿으로 변신, 2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봅슬레이에 필요한 여러 신체 능력을 두루 갖춘 만능형 선수로 평가받는 김진수는 파일럿으로 변신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거둔 호성적이 메달 획득 기대를 키웠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국 봅슬레이는 지난 11월 남자 4인승이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4인승에서 월드컵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최초다.

특히 1차 월드컵은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대회로, 올림픽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트랙에서 열렸다. 이 장소에서 메달을 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진수는 "코르티나담페초 트랙은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진 트랙이라 숙련도가 모두에게 비슷한 정도"라며 "스타트만큼은 세계 정상권인 만큼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봅슬레이 2인승 국가대표 김진수(오른쪽)와 김형근.(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2인승 역시 1차 월드컵을 포함해 올 시즌 4차례나 4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8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마지막 7차 대회에서는 4위에 올랐다. 3위 독일의 프리드리히 팀과는 불과 0.47초 차이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다음 달 1일 결전지 코르티나담페초로 넘어갈 계획이다.

김진수는 "현지 적응이 가장 큰 과제인데, 이 종목에 몸담은 지 10년이 넘었기에 큰 걱정은 없다"면서 "편안하게 즐기고, 후배들과 함께 우리의 기량을 모두 뽐내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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