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확대경] ⑦'시속 150㎞' 페라리·BMW·맥라렌 대결장 '봅슬레이'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01일, 오전 07:12



동계 올림픽하면 가장 떠오르는 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다. '동계 올림픽의 육상' 스피드스케이팅과 김연아(은퇴) 등장 이후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피겨스케이팅도 주목할 종목이다.

그리고 봅슬레이도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종목이다.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봅슬레이를 다뤄 시청자들은 봅슬레이의 속도감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더불어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자메이카 선수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그린 영화 '쿨러닝' 덕에 많은 팬들이 봅슬레이를 접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김동현, 서영우, 원윤종, 전정린이 나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이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봅슬레이는 한국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봅슬레이가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시간은 약 8년으로 길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에서 봅슬레이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종목이다.

봅슬레이는 1924년 1회 샤모니 대회에서 남자 4인승으로 진행되면서 동계 올림픽 역사와 함께했다. 이어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남자 2인승이 도입됐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여자 2인승이 추가됐다.

그리고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 1명이 썰매에 탑승하는 모노봅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봅슬레이는 최고 시속 150㎞를 자랑, 폭발적인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0.001초로 순위가 갈리는 만큼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게와 관련해 제한이 있다. 썰매와 선수를 합쳐 남자 2인승 390.5㎏, 남자 4인승 631㎏, 여자 2인승 330.5㎏, 모노봅 248.5㎏을 넘으면 안 된다.



각 팀은 무게와 관련한 규정을 준수하면서 최고의 썰매를 들고 나선다. 각 팀들은 가벼우면서도 안전하고 빠른 썰매로 대회에 나선다. 이에 봅슬레이는 첨단 과학의 대결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자동차를 만드는 세계적 브랜드인 페라리, BMW, 맥라렌 등도 봅슬레이 썰매 제작을 맡아 기술 경쟁을 펼친다.

장비와 함께 선수 각자의 재능과 팀원들과 호흡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최상의 상태로 썰매를 출발시키기 위해 폭발적인 스타트를 해야 한다. 출발 후엔 썰매를 미는 힘과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파일럿부터 신속하게 탑승해야 한다.

2인승은 파일럿과 브레이크맨, 4인승은 파일럿, 브레이크맨, 2명의 푸시맨으로 구성돼 있다. 맨 앞에 파일럿이, 맨 뒤에 브레이크맨이 탄다. 모노봅은 혼자서 모든 역할을 다 해야 한다.

레이스에 돌입한 이후엔 파일럿이 각 코스에 맞게 최적의 동선으로 움직이도록 조종해야 한다. 극한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세한 오차도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브레이크맨은 레이스를 마친 뒤 썰매의 속도를 제어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봅슬레이 전종목에 출전, 8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4인승에는 파일럿 김진수(강원도청)와 김선욱, 이건우(이상 강원연맹), 김형근(강원도청)으로 구성된 '김진수 팀',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 이도윤(한국체대), 전수현(강원연맹), 채병도(가톨릭관동대)로 꾸려진 '석영진 팀'이 출전한다.

남자 2인승에도 김진수와 김형근, 석영진과 채병도가 각각 팀을 이뤄 나선다. 김유란(강원도청)은 파일럿으로 여자 2인승과 모노봅에 모두 출전한다. 전은지(경기연맹)는 2인승에서 브레이크맨으로 참가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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