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 뒤 과감하게 치자" 김시우, 막판 5개 홀 버디 4개로 대반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01일, 오후 02:43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블보기 이후 공격적으로 해보자는 변화가 잘 맞아떨어졌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더블보기 이후의 마음가짐을 꼽았다.

김시우가 1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도 3타를 더 줄인 김시우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소니 오픈 공동 11위,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하고 있다.

이날 경기 내용은 순탄치 않았다. 초반부터 버디와 보기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흐름이었다. 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버디, 보기, 버디, 보기 식으로 들쑥날쑥해서 조금 답답했다”고 이날 초반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인내심을 유지했고, 경기 후반 들어 흐름을 되찾았다.

전환점은 12번 홀 더블보기였다. 당시 리더보드를 확인하며 톱5 진입을 의식했고, 공격적인 선택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김시우는 “티오프 전 목표가 톱5였다. 그 홀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가다가 더블보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시우는 “그 뒤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그냥 치자고 생각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더블보기 이후 김시우는 마지막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공동 3위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로 나선 저스틴 로즈(21언더파)와는 8타 차다. 수치상 간격이 커서 역전 우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날 경기 후반 보여준 집중력과 공격성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초반 3개 대회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 경쟁과 함께 상금 100만 달러 돌파, 세계랭킹 상승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그는 “내일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최대한 낮은 스코어를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김시우에게 좋은 추억의 코스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유일하게 미국 대회에 출전했고, 이 골프장에서 경기했다. 그런 인연으로 PGA 투어 데뷔 초기엔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토리파인스를 꼽기도 했다. 김시우가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코스에서 다시 한번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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