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온몸 던져 막았지만 평점은 최하위… 또 반복된 혹평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1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이에른 뮌헨 수비의 중심을 잡은 김민재가 또다시 팀 부진의 표적이 됐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함부르크SV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약 65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2-2 무승부.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전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과보다 더 논란이 된 건 평가였다. 경기 종료 직후 공개된 통계 매체 평점에서 김민재는 6.5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뮌헨 선수들 가운데 최저점이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의 당사자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익숙한 장면이었다. 뮌헨이 흔들릴 때마다 책임은 늘 수비진, 그중에서도 김민재에게 향했다.

경기 흐름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함부르크가 쥐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더가 나왔고, 전반 8분에는 박스 안 컷백이 연결되며 실점 직전까지 몰렸다. 이 장면에서 김민재가 몸을 던져 길목을 차단하며 결정적인 실점을 막아냈다. 기록에는 남지 않았지만 사실상 한 골을 지워낸 수비였다.

뮌헨의 첫 실점은 수비 붕괴가 아닌 반칙에서 나왔다. 전반 31분 키미히가 박스 안에서 상대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를 막지 못했다. 그 직전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위험 지역에서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책임의 방향은 분명 달라야 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의 교체 카드로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지만, 공중볼 수비에서 다시 균형이 무너졌다. 크로스 상황에서 헤더를 허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실점 장면에서도 자신의 구역을 지켰지만, 수비 라인 전체의 간격 붕괴 속에서 홀로 비난을 피하긴 어려웠다.

수치는 오히려 김민재를 두둔한다. 48번의 패스 중 47번을 성공시키며 9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인터셉트 1회, 볼 차단 3회 등 수비 지표도 준수했다. 빌드업과 커버 모두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럼에도 평점은 최하위였다.

문제는 반복이다. 뮌헨이 승점을 잃는 날이면 김민재의 이름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실점 장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평가의 화살은 그에게 향한다. 팀 전체의 구조적 문제와 세트피스, 공중볼 약점은 흐릿해지고, 개별 수비수에게 책임이 집중된다.

함부르크전은 김민재 개인에게 또 하나의 씁쓸한 기록으로 남았다. 온몸을 던져 위기를 막아냈지만, 돌아온 건 냉정한 숫자였다. 경기력과 평점의 괴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 불균형이 계속된다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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