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손가락 부상 치료를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시즌을 시작한다. 출발점은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임성재의 시즌 출발이 늦어진 이유는 작은 부상 때문이었다. PGA 투어 정규 대회 출전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베이커런트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중국으로 이동해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에 출전했고, 귀국해 충남 천안에서 열린 KPGA 투어·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이어간 그는 고향 제주에서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퇴소 후엔 경기도 성남과 용인 근교의 골프연습장에서 훈련하며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지만, 드라이버 샷 스윙 연습 도중 오른 손목과 손가락 근육에 무리가 생기는 변수가 발생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완벽한 회복을 위해 깁스를 하고 재활에 집중했다.
애초 계획은 1월 중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시즌을 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1월 대회 출전을 모두 미뤘고, 5일 개막하는 WM 피닉스 오픈 역시 건너뛰기로 했다. 1일 공개된 WM 피닉스 오픈 출전 명단에도 임성재의 이름은 아직 없다. 무리한 복귀 대신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린 뒤 나서겠다는 판단이다.
복귀 무대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이번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다.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데뷔 이후 매 시즌 25개 이상 대회를 소화해왔다.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에는 각각 35개 대회에 출전했고, 2024년 26개, 지난해 28개 대회에 나서며 꾸준히 일정을 관리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활동 계획을 세운 만큼, 페블비치를 시작으로 빠르게 투어 일정에 합류할 전망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세계랭킹 톱20위 진입과 8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2025년 기준 8회 연속 출전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잰더 쇼플리(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뿐이다. 진출에 성공하면 일반 대회 우승자와 같은 2년 시드를 받는다.
시즌 출발이 늦어진 만큼 초반 페덱스컵 포인트를 얼마나 빠르게 쌓느냐가 관건이다. 세계랭킹도 과제다. 1월 25일자 발표에서 55위로 내려가 6년여 만에 톱50 밖으로 밀렸다. 역대 최고 순위는 16위. 본격적인 시즌 돌입과 함께 반등이 필요하다.
치료와 재정비를 마친 임성재가 정상급 무대에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선택은 ‘속도’가 아닌 ‘완성도’였다. 임성재의 2026시즌은 페블비치에서 다시 시작된다.
임성재가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의 수원CC 골프연습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미희 기자)









